텅 빈 마트 진열대, 뚝 끊긴 철도…태풍 접근에 日열도 '긴장'

박지은

| 2019-10-12 16:45:36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12일 오후 일본 도쿄에 접근하면서 열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시민들은 고립에 대비해 마트와 편의점에서 생활필수품과 비상식량 사재기에 나섰다.

▲ 11일 일본 미에현 남부 기호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대형 파도가 방파제를 때리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하기비스가 이번 주말 동일본 지역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한 바람과 집중 호우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AP 뉴시스]


일본 기상청은 '하기비스'는 강도 '강'의 중형 크기 태풍으로 1958년 1200여 명을 희생시킨 '가노가와' 태풍과 비슷한 수준의 폭우를 동반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수도권의 JR철도와 고속철도 신칸센, 도쿄 지하철 등은 일부를 제외하고 12~13일 운행이 중단됐다. 일본 전국 항공의 국내선 항공기 결항 편수는 1667편에 달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도 대부분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은 12일 수도권과 도카이(東海) 지방을 중심으로 1000개 점포의 영업을 멈췄다.

SNS에는 11일 밤부터 밥, 빵 등 식품 판매대가 텅텅 빈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진이 게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컵라면, 캔 음식, 재해 용품 등의 품절 현상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중심기압 93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5m로 이동 중이다.

또 태풍은 12일 오후 3시께 도쿄 남서쪽 270km 부근까지 접근한 뒤 밤사이 일본 도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은 '역대급'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며 13일 오전 3시께 일본을 빠져나가 태평양으로 향한 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우리나라에도 간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현재 울릉도·독도와 울산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남부와 경상 동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90∼110㎞인 곳도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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