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국감도 '조국대전'…'조국 딸' vs' 나경원 아들' 맞불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19-10-10 13:22:47
민주당 "의대에서 나경원 아들 말고 고교생 인턴 있었냐" 맞불
여야, 자료제출 놓고도 공방…野 "서울대 장학금 관련 자료 요청"
여야는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를 둘러싼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이 조 장관 딸과 관련 허위 인턴 의혹을 제기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연구포스터 작성 특혜 의혹을 꺼냈다.
첫 질의에 나선 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조 장관의 딸) 조민 씨는 일관되게 인터넷에서 공고를 보고 '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을) 지원했다'고 하고 있다"며 "서울대에서 고교생 인턴을 하는 경우를 본 적 있냐"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질의했다.
오 총장은 "흔한 것은 아니지만 이공계의 경우 고교생들이 학교 와서 실험을 같이하고 논문 내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서울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공익인권법센터의 인턴 공고 중 해당 공고 내용이 없다"며 "이 정도면 공익인권법센터가 아니라 사익인권법센터"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총장은 "센터의 행정에 관한 컴퓨터가 오래 되고 고장 나서 올해 초 폐기해 그 전 것은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휴학계를 제출하며 낸 진단서가 허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서울대 병원으로부터 2015년 진단서를 입수해 봤는데, 병원 로고가 있었다. 2014년 10월에 받은 진단서엔 이 같은 워터마크가 없다"며 "진단서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4년 10월 1일에 같은 병명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발급된 진단서는 1건인데, 조민 씨의 진단서가 맞느냐"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김 병원장은 "개인정보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며 "내용이나 형식, 서울대병원에서만 쓰는 서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봤을 때 제출된 진단서 양식은 서울대병원 진단서가 맞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곽 의원은 "만약 조 장관 딸의 진단서가 아니면 아니라고 하면 되지 않나. 아니라면 누구의 개인정보도 아니다"며 "위조라면 이건 개인정보가 아니라 범죄정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서 의원은 "유력정치인의 아들이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실험실에서 논문을 만드는 일을 했다. 그것을 외국 대학에 낼 때 논문 포스터를 내고 포스터에 서울대 소속이라고 적어서 내보내 줬다"며 "여기에 대해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쪽은 온갖 것을 압수수색하고 있지만, 한쪽은 아무것도 안 하고 문제없는 거로 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경미 의원도 "야당 유력 정치인은 1년 과정 모두 자신의 아이가 작업하고 실험한 것이라고 했다"며 "이 실험 아이디어는 윤 모 교수가 당연히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모 군이 전적으로 했다면, 윤 모 교수가 무임승차한 것이고, 윤 모 교수가 했다면 단독 발표 문제, IRB(연구윤리심의)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야는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장관 딸의 장학금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곽 의원은 2014년도 조 장관 딸이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 "관악회 쪽에서 (장학금 수혜자) 15명에 대해 연락처나 계좌번호 등을 어떻게 파악했는지, 서울대에서 어떻게 정보를 제공해줬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을 겨냥해 "서울대 의대 윤 교수 실험실에서 유력 정치인 아들 김모 씨를 제외하고 고등학생이 인턴이나 연구를 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논문이나 포스터로 발표한 적이 있는지 확인해서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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