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청주·수원 살인 4건도 내가 했다"…14건 실체 드러날까
오다인
| 2019-10-06 11:41:04
수원 여고생 살인 2건도 자백…경찰 "신빙성 검증 중"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가 충북 청주와 경기 수원에서도 각각 2건의 살인행각을 벌였다고 자백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그동안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화성사건을 포함해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자백했다. 화성사건은 8차 사건을 포함하면 모두 10건으로, 나머지 4건은 청주와 수원에서 각각 2건 벌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춘재의 자백에 대한 신빙성 검증을 병행하고 있다.
우선 청주 살인사건 2건은1991~1992년 연이어 발생한 부녀자 피살사건으로 추정된다.
이춘재는 1991년 1월 27일 청주 가경동 택지조성공사 현장 콘크리트관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 모(17) 양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당시 경찰은 3개월의 수사 끝에 박 모(19) 군을 유력 용의자로 체포했지만,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박 군이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었다.
1992년 6월 24일 복대동에서 발생한 가정주부 이 모(28) 씨 피살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피해자와 남편 등 주변인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였지만, 사건을 해결하진 못했다.
아울러 이춘재는 1988~1989년 연달아 발생한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했다.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1987년 12월 24일 어머니와 다투고 외출한 여고생이 약 열흘 만인 1988년 1월 4일 화성과 인접한 수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6차와 7차 화성사건 사이에 벌어졌고 범행 수법이 화성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이듬해인 1989년 7월 3일에는 또 다른 여고생이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야산 밑 농수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춘재는 이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했는데, 시기와 지역적 근접성을 고려할 때 유력시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춘재의 자백 신빙성을 검증하는 중이라는 이유로 그가 자백한 사건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이춘재는 최근 이들 살인사건과 함께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등 30여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도 했다. 그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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