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때려" 재활교사, 장애인끼리 폭행 지시
오다인
| 2019-02-21 22:00:57
돌보던 남녀 장애인 4명 학대한 혐의
영상 촬영해 다른 교사와 돌려보기도▲ 경찰청 외관 [UPI뉴스 자료사진]
영상 촬영해 다른 교사와 돌려보기도
경기도의 한 장애인 재활원에서 30대 재활교사가 장애인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기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의 한 장애인 재활원은 소속 재활교사 A(30) 씨가 장애인들을 학대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 재활원은 A 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다른 재활교사 2명도 함께 고발했다.
A 씨는 지난해 초부터 자신이 돌보던 남녀 장애인 4명에 서로 폭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장애인들이 서로 때리는 영상을 촬영해 소장하기도 했다. 주로 폐쇄회로(CC)TV가 없는 방에서 서로 폭행하도록 지시한 뒤 이를 촬영했다.
경찰이 확인한 동영상은 5개로 A 씨는 이를 다른 교사들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지시 등 학대는 A 씨가 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함께 고발된 2명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15명의 장애인을 맡았던 만큼 학대가 더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A 씨는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영상을 찍었다"며 잘못을 시인한 뒤 재활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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