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살해' 19살 손녀…"혼자 죽기 억울해 범행"

김이현

| 2019-06-04 22:14:06

대학생 손녀, 경찰 진술에서 "같이 죽으려 했다"
경찰, 계획·정신질환 범죄 등 범행동기 파악 주력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19살 대학생 손녀 A(19) 씨가 경찰 조사에서 "혼자 죽기 억울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은 A 씨의 진술이 미심쩍다고 판단,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UPI뉴스 자료사진]


4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손녀 A(19) 씨는 전날 저녁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외할머니 B(78) 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서 할머니랑 같이 가려고 했다"며 "범행 이후 욕조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할머니를 그냥 놔둔 채 집을 나왔다"고 말했다.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의 방 거울에 경찰 진술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립스틱으로 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동기와 관련한 A 씨의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보다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약 30㎝의 흉기는 사건 발생 전에 미리 구입한 사실이 확인돼 계획범죄일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아울러 범행 동기에 대한 A 씨의 진술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등에 비춰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있어 경찰은 A 씨의 정신병력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 씨 부검을 진행키로 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2일과 3일 새벽 사이 경기도 군포시 자택으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외조모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으며 3일 오전 10시 20분께 집으로 돌아와 숨진 B 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 집밖을 배회하다가 신고 접수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 40분께 군포의 길거리에서 검거됐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