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제, 기존 약 한계 극복 신물질 개발

김들풀

| 2019-03-26 10:06:07

치매DTC융합연구단+반응성교세포연구단, 새로운 치매 치료약물 개발
기존 약물의 실패 원인을 밝히고 이를 해결할 신규 치료 기전 규명
2019년 하반기에 임상 시험 승인 신청

국내 연구진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는 새로운 치매 치료 물질을 개발했다. 이 신약은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 뇌에서 과생성 되는 가바(GABA)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물질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융합연구단 박기덕 박사 연구팀은 반응성교세포연구단 이창준 박사 연구팀(현, IBS)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마련했다. 

 

▲ KIST 제공


가바(GABA)는 포유류의 중추신경계에 생기는 억제성 신호 전달 물질로 반응성 성상교세포에서 가바가 과생성되면 기억력 저하나 인지 장애를 유발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가바로 인한 치매환자의 기억력 저하 및 인지 장애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 후보약물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Science Advances’ (IF: 11.51, JCR 분야 상위 5.47%) 최신호 온라인에 논문명 ‘Newly developed reversible MAO-B inhibitor circumvents the shortcomings of irreversible inhibitors in Alzheimer’s disease‘으로 게재됐다.

 

▲ 장기간 셀레길린 치료의 감소 효과 [Science Advances]

연구진은 기존 약물들은 초기에는 가바의 양을 줄여주어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었지만, 장기간 투여 시 생체 내 대체기전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가바의 양이 다시 증가하고 인지 장애가 다시 생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체기전은 생체 내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기전이 억제되어 기능을 상실하였을 때 이를 대신해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작동되는 생체 내 보상기전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후보약물은 장기간 투여 시에도 이러한 대체기전을 작동시키지 않아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인지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유전자 변이 실험용 쥐에 투여해 다양한 행동실험을 통해 인지기능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적은 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한 시험에서도 월등한 인지기능 개선이 확인됐다.

특히, 약물로서의 적합성(ADME/Tox)을 검증한 결과 이 신약 후보약물은 인체의 뇌 속으로 매우 높은 효율로 전달됐을 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계에 부작용이 없는 뛰어난 약물성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거 임상에서 단기적 효능을 보였지만 결국 승인되지 못한 기존 약물의 실패 원인을 규명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KIST 박기덕 박사는 “개발된 후보약물은 치매에 의한 인지장애를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후보약물의 우수한 효능뿐만 아니라 뇌 투과율 및 인체 안전성이 뛰어나 장기간 진행되는 치매 치료약물 임상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후보약물은 2017년 ㈜메가바이오숲에 기술이전(선급금 5.5억원, 정액기술료 60억원, 경상기술료 3%) 됐다. 현재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영장류 기반 전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고, 2019년 하반기에 임상 시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KPI뉴스 / 김들풀 기자 itnew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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