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이석채 회장 비서실이 특혜 명단 전달

황정원

| 2019-03-26 21:33:08

'관심 채용자' 명단 직접 인사부서 전달
檢, 이석채 전 KT 회장 소환조사 방침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 등 KT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이석채 KT회장의 비서실이 이른바 '관심 채용자들'의 이름을 인사부서 담당자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석채 전 KT 회장 [뉴시스]


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석채 전 회장 비서실이나 서유열 사장이 '관심 있는 채용자 명단'을 구두로 인사 부서에 전달하면, 실무자들은 이 명단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 채용 과정에 활용했다. 심지어 이 엑셀 파일엔 메모 형태로 청탁한 사람의 이름까지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2012년 하반기 KT에 부정 채용된 것으로 의심하는 대졸 신입직원은 대여섯 명 정도라 파악하고 있다. 이 중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당시 부정 채용을 이석채 전 KT 회장과 이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서유열 전 KT 사장이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우선 서유열 전 사장이 대졸 공채 직원 2명과 홈 고객부문 직원 4명 등 6명 가량에 대한 특혜 채용을 지시했다고 보고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당시 KT 인사책임자 김 모 전무를 부정채용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해 불법적인 채용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T 내부에서는 노조를 중심으로 이석채 전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9년 이후의 모든 채용 과정에 대해 수사를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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