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봄철 나들이 방해하는 '족저근막염', 조기 진단법 없을까

UPI뉴스

| 2019-04-01 08:35:55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꽃과 새싹들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주말이면 산과 들로 나들이를 나서는 이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는데요. 그러나 보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봄을 즐기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족저근막염입니다. 

 

▲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섰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셔터스톡]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의 탄력과 둥근 모양을 유지해주는 얇은 막입니다. 보행 시 발바닥이 지면과 닿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죠. 이 족저근막이 반복적인 외부 충격이나 압박으로 손상을 입으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합니다. 초기에는 몇 걸음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심한 경우 발바닥이 아파 걷기는 고사하고 서있는 것조차도 힘들어지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족저근막염은 근육 유연성이 떨어지고 발뒤꿈치의 지방층이 줄어드는 40~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최근 20·30대 환자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4만 명 정도였던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5년 만에 63%나 증가해 2017년 기준 약 22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그렇다면 족저근막염을 미리 진단해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족저근막염 조기 진단법은 간단합니다.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섰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에 통증이 오는 경우에도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기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방치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경우 발의 통증이 커지면서 다른 관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약침, 한약처방을 실시해 족저근막염을 치료합니다. 먼저 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을 통해 약해진 근막과 연골을 보호하고 염증 제거를 촉진합니다. 이와 함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발바닥 통증으로 인해 자세가 나빠져 척추에 불균형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이 때는 추나요법으로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으로 어긋나거나 비틀린 척추·관절·근육·인대 등의 위치를 바로잡아 잘못된 체형을 교정하는 한방 수기치료법입니다. 추나요법은 오는 4월 8일부터 국민건강보험에 적용돼 환자들의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족저근막염은 치료가 잘 끝나더라도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고 충분히 발을 휴식시켜주지 않으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합니다. 귀가 이후 온수로 물에 족욕을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발바닥 근육을 풀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구두나 플랫슈즈 같은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적당하게 쿠션감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골프, 달리기 같은 발바닥에 체중 부하가 큰 활동은 줄이시고요. 운동을 하더라도 수영처럼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 활동이 좋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발은 우리의 신체의 지탱과 이동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는 부위입니다. 한의학에서도 발은 수많은 경락과 경혈이 모여 있는 인체의 축소판, 제2의 심장으로 통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부위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말단에 위치하고 있어 신경을 써주지 못했던 우리의 발. 이제부터라도 발 건강 관리를 통해 올해 봄도 산뜻하게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족저근막염에 좋은 스트레칭


■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질 땐 ‘벽 짚고 스트레칭’

 

▲ 벽 짚고 스트레칭 [자생한방병원]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때 ‘벽 짚고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양손으로 정면의 벽을 짚은 채 발뒤축을 지면에 붙이고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이때 통증이 있는 발바닥 쪽 다리를 뒤로 빼면서 다른 쪽 다리의 무릎은 굽혀준다. 한 번 실시할 때 약 20초 유지하고 하루에 15회 정도 반복해주면 좋다.

 

■ 발바닥 이완 시켜주는 ‘발목 꾹꾹 스트레칭’

 

▲ 발목 꾹꾹 스트레칭 [자생한방병원]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 꾹꾹 스트레칭’으로 평소 발바닥과 발목을 충분히 이완시켜줄 필요가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계단 혹은 물건 위에 올라가 한 쪽 발만 걸친다. 걸친 쪽 다리의 뒤꿈치를 아래로 내리며 서서히 힘을 줘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늘려준다. 15초간 유지하고 좌우 2회씩 반복한다.


▲ 우인 병원장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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