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현대차 수소사업 '탄력'
손지혜
| 2019-01-17 21:05:02
2년 동안 3000억원 투자 단행할 계획
정부가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전기차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12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 인프라로 글로벌 판매 1위를 일본에 빼앗겼다.
이후 현대차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확대 흐름에 맞춰 주행거리를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했다.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를 지난해 내놓으며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해 세계시장을 제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기 규모로 확대하는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를 지난해 말 공개했다. 공격적 투자와 연구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현재의 약 4배 수준인 1만1000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 동안 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넥쏘' 증산과 연계해 투자를 확대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내년에 최대 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넥쏘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시스템을 보완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의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독일 폭스바겐그룹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승용차 넥쏘에 이어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06년 1세대 수소전기 버스 모델을 개발한 현대차는 2009년 2세대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2017년부터 3세대 모델을 운영 중이다.
3세대 모델은 가속 성능, 등판 성능, 내구성 등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작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시내버스로 활용됐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에너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수소전기 대형 트럭 1000대를 유럽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작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은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40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소차 등 공공영역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t급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선박·철도 등 운송분야는 물론 전력생산과 저장 등 발전분야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신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기존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료전지사업부 안에 실급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정부의 수소경제로드맵 발표와 관련해 "협력사와의 동반투자 등을 통해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에 적합한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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