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설현장 멈췄다…타워크레인 노조 총파업
김이현
| 2019-06-04 21:15:04
"소형 타워크레인 철폐하고 안전대책 마련해달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대부분 건설 현장이 멈춰섰다.
4일 국토교통부와 타워크레인 노조에 따르면 서울·부산·인천·대구·경기 등 전국에서 운영 중인 2394대의 일반 타워크레인 중 1600여 대 정도가 운행을 중지했다. 비노조원이 운영하는 타워크레인도 멈춰선 경우가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은 현장에서 파업이 진행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공개한 주요 현장만 해도 서울 39곳을 비롯해 전국 165곳에 달한다. 현재 농성에 가담하고 있는 조합원은 민주노총 약 1500명, 한국노총 약 500명 등 20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조의 고공농성은 당초 4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노조 측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내부논의를 거쳐 지난 3일 오후 5시를 기해 크레인 작동을 멈췄다.
노조는 건설현장에 확산하고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을 철폐해 달라고 요구한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소형 타워크레인은 기존의 대형 타워크레인보다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국토부는 "타워크레인 중대사고가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보완사항을 검토해 안전강화 조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노조, 임대업계, 건설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협의해 대화를 통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형 타워크레인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지나친 시장개입이고,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도 정부가 안전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건설현장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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