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핵사용시 한미동맹으로 정권 종식"…시가행진 첫 참여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3-09-26 21:08:31

국군의날 기념사…"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 보장한다"
"北정권, 핵이 안위 못지킨단 사실 알아야"
시민과 빗속 시가행진…"우리 군은 국민의 군"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국군의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에 시민들과 함께 참여했다. 현직 대통령이 시가행진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진행된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서 육조마당을 향해 행진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고조되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맞서 핵 기반의 한미동맹, 나아가 한미일 협력체제를 통한 핵 억제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북한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 협력 강화를 꾀하며 밀착하는 상황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나아가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 공산 침략으로부터 피로써 나라를 지켜냈고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가안보를 지켜냄으로써 눈부신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미동맹과 관련해선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 체계는 북핵 억지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속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을 바라보면 국군 통수권자로서 벅찬 자긍심을 느낀다"며 "광복 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한 우리 군은, 이제는 적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받는 세계 속의 강군으로 성장했다"고 격려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차량에 올라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6·25전쟁 당시, 자유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파견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국방 혁신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 등 미래의 전장을 주도할 역량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가행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졌다. 빨간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국민·국군 장병·초청 인사 등과 함께 행진했다. 비가 내렸지만 우산이나 우비 없이 걸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군 장성들도 비를 맞으며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서 "우리 군은 국민의 군"이라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책무를 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위풍당당한 개선 행진을 보고 여러분을 신뢰하고 우리 안보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셨을 것"이라며 "우리 주권자인 국민에게 여러분의 늠름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저도 기쁘다"고 했다. "우리 국민과 함께 군 장병을 믿고 언제나 응원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를 지키는 힘. 대한강군 파이팅'이라는 군 장병들의 구호에 주먹을 불끈 쥐며 박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시가행진 참여는 국군의날 행사를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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