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외부투자자와 '신사옥 GBC' 공동 개발 추진
정해균
| 2019-03-10 20:44:30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투자자와 공동 개발로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건설비 부담을 줄이고, 그만큼 자동차 관련 미래기술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0일 현대차와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국내 기업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GBC 건립 공동개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개발 방식은 현대차그룹과 외부투자자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투자 효율성과 뛰어난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해 미국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 방식을 벤마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은 허드슨강 유역을 따라 개발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사와 금융사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GBC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적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들도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GBC 건설과 운용은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할 때처럼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착공이 수년간 늦춰지면서 경영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개발계획도 수정됐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토지 매매계약 당시 10조5500억 원의 대금을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눈 바 있어 건축비 역시 계열사가 분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GBC 공동개발' 카드를 택한 것은 투자비 부담을 줄여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진 상황에서 GBC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투자비 부담을 최소하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자본·투자 효율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한 GBC 사업은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착공될 예정으로 2023년 완공이 목표다. GBC는 국내서 가장 높은 569m 높이인 지상 105층 규모의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K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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