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낸 김동연, '더 큰 꿈 향해 강물처럼'…다음 행선지는?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4-27 21:21:41
경제대통령 내세우며 위기경제 해결사 설파…개헌 논의 이끌어내
도지사 복귀 도정 현안 챙길 듯…당 대표·도지사 연임 등 고민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7일 역대 최고인 89.77%의 지지율로 제21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경선에 '당당한 경제대통령'을 내세우며 경선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위에 머물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동연 지사는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6.87% 득표를 올렸다. 경선룰 등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도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이뤄 성적표다.
다만 그는 내란, 트럼프발 경제폭풍 등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3차례에 걸친 경선토론회를 통해 경제 문제를 해결할 전문가란 이미지를 심어준 것은 앞으로 그의 정치 여정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다 경선 내내 개헌을 주요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다음 정부에서 개헌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점은 큰 성과란 평가다.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경선 완주 김동연, 더 큰 꿈 향해 강물처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자 경선은 역시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대세론이 굳건했음을 확인시켜준 경선이었다는 평가다.
이 재명 후보는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수도권 경선에서 91.54%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어 순회경선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종합한 전체 득표율 89.77%로 최종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구대명(90%의 지지율로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 공허한 말이 아님을 증명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수도권·강원·제주 등 권리당원·대의원·재외국민선거인단에서 5.9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높은 7.77%의 지지를 얻었다.
내부에서 최대 득표 20% 득표를 목표로 한 것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70%대 지지율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는데, 이번 경선은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점을 반영해 당원들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 확고한 지지를 보낸 결과란 분석이다.
그는 경선 기간 중 특정 후보에 90%에 이르는 지지표가 몰린 것에 대해 더 큰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포기않고 끝까지 경선을 완주했다.
내란 사태와 대통령 파면 이후 갑작스럽게 치러진 대통령 경선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후를 내다보고 더 큰 꿈을 향해 당심과 더 가까워지려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경선이 끝난 뒤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여러분 덕분이다. 지지와 성원, 격려와 응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큰 민주당으로 더 큰 국민의 승리를 만들고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4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이루는데 미력이나마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저의 유쾌한 도전과 반란, 이제 첫발 뗐다. 앞으로도 당당하고 담대하게, 저 김동연답게, 강물처럼 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정 복귀, 당대표 선거·도지사 연임 도전 주목
김동연 지사는 경선 내내 '당당한 경제대통령'을 내세우며 경기 침체, 트럼프발 관세폭탄, 내란 등으로 인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경제 위기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이재명·김경수 후보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줌으로써 당원 및 일반 국민들의 지지를 얻겠다는 선거전략이다.
그는 충청, 영남, 호남, 수도권 등 4차례 합동연설회와 3차례 후보자 토론회에서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찾아온 경제위기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의 V 그래프를 그려냈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거전략은 정권교체가 확실한 후보에 더 표를 몰아주지는 '어대명'에 막혀 큰 파급력을 내지 못했다. 다만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현재 경제위기를 극복할 후보란 이미지 심기엔 일정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그는 또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개헌을 주창하고, 권력구조개편과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등을 대선 이슈로 부각시키며 이재명 후보를 몰아세웠다.
그동안 개헌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여오던 이재명 후보도 지난 25일 '내년 6월 중임제 개헌'을 제안하며 입장 변화를 보였다. 그는 개헌 로드맵을 내년 6월 지방선거나 다음 총선(2028년)으로 제시했다. 그 뒤 개헌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개헌이 이번 대선 최대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김동연 지사는 이번 경선에서 예상만큼 지지율을 얻지 못했지만 차차기를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은 놓은 셈이다. 그의 다음 행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일단 다음 주부터 경기도지사에 복귀한 뒤 시급한 도정 현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당 대표 선거가 있고, 내년 6월 지방선거가 있다. 당권을 겨냥할 지, 아니면 연임을 하며 차차기를 노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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