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국감에 샘표식품 CEO 아닌 총괄본부장 출석
남국성
| 2018-10-02 20:27:13
샘표식품 "증인 변경 관련 아는 바 없어"
국내 1위 간장 회사인 샘표식품이 대리점 갑질 논란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 책임자인 대표가 아닌 총괄본부장이 출석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는 오는 15일 열리는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지난 1일 확정한 44명에 정종환 샘표식품 본부장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당초 국감 증인 신청 대상인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에서 정종환 샘표식품 본부장으로 바뀐 것이다.
정무위 소속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대기업의 대표이사 및 임원을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교섭단체 간사 협의 과정에서 실무자급으로 출석을 요청한다는 기준에 따라 정종환 본부장이 선정됐다.
업계는 증인이 대표에서 본부장으로 바뀐 것에 대해 로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 김정수 상무는 "국회의 요청에 따르고 있다"며 "증인 변경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본사 정책에 반발하는 대리점협의회에 대항하기 위해 본사 주도로 보복 출점을 하는 등 대리점의 사업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샘표대리점협의회는 지난 4월 샘표 본사가 대리점을 상대로 거래처 상품 공급 차별, 대리점 지역 쪼개기, 보복 출점 등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샘표식품은 본사가 도매점인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면 대리점이 유통업체에 제품을 판매하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차별 대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샘표식품 본사와 경인지점을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벌였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은 한 쪽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며 "국정감사장에서 모든 의혹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2014년에도 갑질 논란으로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7억63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2008년 7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전국 96개 대리점에 영업구역을 지정하고 그 안에 있는 슈퍼마켓 등에만 제품을 공급하도록 강요한 혐의다. 특약점은 슈퍼마켓 등 소매점과는 거래하지 못하게 하고 영업구역 내 식당, 급식소 등과만 거래하도록 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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