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드러낸 노사정 신년인사회
임혜련
| 2019-01-08 20:18:21
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 성장해야 일자리 늘고 소득분배 원활"
8일 고용노동부가 연 '2019년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노동계와 경영계 대표는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도 여러 현안을 둘러싼 갈등을 드러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노동계, 경영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지혜와 힘을 모아 달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이 한 마음으로 국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사회적 대화를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은 노사정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정부가 7일 발표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 첫해 우리 노동자들에게 나라다운 나라를 느끼게 해준 신호탄이었다"며 "하지만 두 번째 해 산입범위를 확대해 예전으로 돌려놨고, 세 번째 해에는 그보다 후퇴하는 정책을 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시절 정부가 방향과 답을 정해 놓고 노동자를 들러리로 세우고 경제가 어렵다며 그 책임과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해 사회적 대화가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펼쳐질거라 믿었지만 현실은 그런 바람과 멀어지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산업 현장은 경기침체로 투자가 위축되고 산업생산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이 성장할 때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고 소득분배도 원활하게 이뤄진다"고 반박했다.
이어 "새해에는 기업 살리기에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며 "경제위기를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노사정 모두의 양보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탄력근로제 문제와 ILO 협약 문제에 대해 "정부 탓만 하지 말고 노사 간에 모여 잘 얘기하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할 것을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노사정 신년인사회에는 노사정 대표와 유관단체·기관장, 학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총은 최근 몇 년 동안 노사정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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