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보다 비싼 스마트폰 시대
남경식
| 2018-10-19 20:15:04
삼성전자, LG전자, 애플도 스마트폰 프리미엄화로 가격 상승
최근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스마트폰이 웬만한 냉장고보다 비싼 시대가 됐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신규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 20 시리즈'를 공개했다. 화웨이 휴대폰의 강점은 그동안 '가성비'로 꼽혔지만, 이날 발표된 신규 모델 중 '포르쉐 디자인 화웨이 메이트 20 RS' 512GB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최고 2095유로로 약 272만원에 이른다.
올해 4월 출시된 LG전자의 870L 4도어 냉장고 '디오스 F871SS32'의 인터넷 최저가가 212만원, 9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848L 4도어 냉장고 'T9000'이 246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냉장고보다 스마트폰 구입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고사양 제품이라 가격이 비싸졌다"면서 "기존에는 화웨이가 중저가 모델에 주력했지만, 프리미엄폰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스마트폰에 3대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다방면에서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LG전자가 공개한 '펜타 카메라' 스마트폰 'LG V40 씽큐'의 출고가는 104만9400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LG V30'보다 5만원 넘게 비쌌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격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출시된 갤럭시 S5(16~32G)가 87만원이 채 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올해 출시된 갤럭시 S9(64G)은 96만원에 육박했다.
애플의 아이폰도 지난 9월 선보인 '아이폰 XS'의 출고가가 미국에서 142~163만원, '아이폰 XS 맥스'는 124~164만원으로 책정돼 아이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맥스'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던 탓에 타임지가 "애플 신제품 발표회의 유일한 패자는 지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는 등 비판도 이어졌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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