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직원 무차별 폭행한 영상 공개···"영상 기념품으로 소장해"
임혜련
| 2018-10-30 19:54:26
양진호, 카메라맨 시켜 영상 촬영 지시
뉴스타파 "증거 차례로 공개하겠다"
국내 웹하드 업계 1위 '위디스크'를 운영하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 영상이 공개됐다.
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한 남성의 얼굴과 목 등을 내리치며 폭언을 가하고 남성에게 무릎을 꿇게 한 뒤 사과를 요구한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피해자 A씨는 2013년까지 '위디스크' 운영사에서 프로그램 개발자로 근무했던 직원이다.
A씨는 위디스크 인터넷 게시판에 '양진호1'이란 아이디를 이용해 댓글 5개를 달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공개된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한 영상으로 알려졌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를 통해 "회사 임원 중 카메라맨이 있는데 양 회장이 그 카메라맨에게 시켜 폭행 영상을 찍었다. 양 회장은 이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전했다.
A씨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사무실로 찾아갔는데 무릎을 꿇린 채 갑자기 폭행과 폭언이 이어졌다"며 "(양진호 회장이) 자기 힘을 과시하며 사실상 협박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A씨는 폭행을 당한 뒤에도 "양 회장이 가진 부와 권력이 무서워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양 회장의 폭력과 갑질, 각종 엽기 행각과 관련한 영상 증거와 내부 관계자의 증언을 공동으로 확보, 취재했다"며 앞으로 사흘간 증거를 차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취재한 박상규 셜록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회장님의 폭주는 여기까지다"라며 "내일 공개할 영상은 더 세고 강하다. 오늘은 시작일 뿐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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