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황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모 씨는 10일 YTN 인터뷰에서 "황 씨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사실을 경찰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씨를 소환해 조사하기 전부터 황 씨의 출신 배경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지난 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조 씨는 황 씨가 먼저 필로폰을 권유하며 주사를 놔주는 등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실도 경찰에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 씨에 따르면 황 씨는 자신의 몸에도 필로폰을 직접 투약했다.
조 씨는 "경찰이 황하나를 잡을 거라고 해서 당연히 잡힐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황 씨를 끝내 소환하지 않았고, 1년 7개월 만에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조 씨는 자신이 황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떠안는 대가로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조 씨는 지난 2015년 경찰에 체포되기 전부터 황 씨와 연락이 끊겼고, 황 씨의 무혐의 처분 사실을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황 씨의 봐주기 수사 의혹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8일 당시 수사팀 소속이었던 경찰 관계자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조만간 조 씨도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