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검색 기능서 친이민 단체 접촉법 등 노출 늘리려해"
구글 "단순 의견 제시 수준에 머물러···실행된 내용 없어"
구글 직원들이 검색 기능을 조정해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저항하는 방안을 논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구글 직원들이 검색 기능을 조정,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저항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7개 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여행·이민 금지 조처를 내리자 구글 직원들은 친이민 단체나 변호사에 접촉하는 방법 등이 더 쉽게 노출되도록 검색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WSJ가 확보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알고리즘적으로 편향된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무슬림', '이슬람', '이란', 멕시코', '히스패닉', '라티노'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슬람 혐오'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해당 이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29일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이틀 뒤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직원은 이메일에서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나라와 구글은 이민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 같은 구상이 의견 제시 수준이었으며 어떤 것도 실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은 검색 결과를 조작하거나 특정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조장하기 위해 검색어를 조작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WSJ는 구글 직원들이 이 같은 논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국 보수 세력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최근 극우 방송진행자 앨릭스 존스의 퇴출 사태 이후 구글, 페이스북, 애플, 트위터 등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