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또 압수수색
남국성
| 2019-03-14 20:00:59
내부 보고서, 회계업무 관련 자료 확보…수사 본격화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 원 규모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물산 본사와 경기 과천시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보고서와 회계업무 관련 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 업무에 관여한 삼성물산 일부 임직원, 미래전략실 관계자의 사무실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인천 연수구의 삼성바이오 본사와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며칠간에 이뤄진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과 관련 기업의 회계감사나 기업평가에 관여한 삼성·안진·삼일·한영 등 4개 회계법인 등이 대거 포함됐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방대한 분량의 회계자료 및 내부 보고서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검찰이 이날 재차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사법농단 수사로 주춤했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수사가 다시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압수수색으로 20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와 22일에 열리는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총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자의적으로 바꾼 것이 고의적인 분식회계라고 판단했다.
증선위가 추정하는 분식회계 규모는 약 4조5000억 원 규모다.
증선위는 검찰 고발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표이사와 담당 임원 해임을 권고하고 과징금 80억 원을 부과했다. 또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는 등 시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KPI뉴스 / 남국성 기자 nk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