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불 되살아날라…" 뜬눈으로 뒷불감시
윤흥식
| 2019-04-05 19:42:00
조사 진행되면서 재산피해 규모 늘어날 듯
강원지역 산불이 여의도 면적의 두배 가까운 산림을 태운 뒤 5일 대부분 진화됐다. 그러나 한번 잡혔던 불길이 국지적인 강풍을 타고 되살아나는 경우도 있어 소방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잔불 정리 및 뒷불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림 소실면적은 525㏊(헥타르=1만㎡)로 집계됐다.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 등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8배, 축구장(0.73㏊) 면적의 719배에 달하는 규모다.
재산 피해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주택 135채, 창고 7채, 비닐하우스 9동, 부속건물 20여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동해휴게소 1동, 컨테이너 1동, 건물 98동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파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과 부상 각 1명씩 총 2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당초 11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화상을 입은 강릉시 주민 1명만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단순 연기흡입한 10명은 귀가했다. 한때 4000명이 넘었던 산불 대피 인원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통신 피해는 완전히 복구되지 못한 상황이다. 산불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기지국과 인터넷 회선 가운데 62.5%와 57.1%만이 각각 복구완료됐다.
도로와 철도는 복구가 끝나 정상 교통운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때 통제가 이뤄졌던 옥계톨게이트-망상톨게이트 9㎞ 양방향 도로와 국도 7호선(속초 교동 삼환아파트∼고성 토성면 봉포리 약 6㎞), 56호선(인제 용대리∼속초 장사동 약 12㎞) 도로는 5일 오전 통제해제됐다.
정부는 오는 6일 오전 9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산불 피해 현황을 정확히 살핀 뒤 이재민 지원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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