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모두 정상, 큐브위성 1기는 미사출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6-10-07 18:43:17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역대 가장 많은 15기의 위성을 싣고 다섯 번째 우주 비행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한꺼번에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의 다중위성 발사 및 우주 수송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만 함께 탑재된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1기는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정해진 비행 절차에 따라 상승했다. 각 단 분리와 엔진 연소를 정상적으로 수행한 누리호는 발사 약 13분 뒤부터 탑재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며 목표 궤도에 투입했다.
이번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와 큐브위성 10기 등 모두 15기의 위성이 실렸다. 3차 발사 당시 8기, 4차 발사의 13기를 넘어 누리호 발사 역사상 가장 많은 위성을 탑재한 것이다. 탑재 위성과 사출장치 등을 포함한 탑재부 중량도 약 1071㎏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정부 최종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임무의 핵심이었던 네온샛 5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투입됐다. 국내 최초의 초소형 군집위성 5기 동시 발사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반면 큐브위성은 10기 가운데 9기가 정상적으로 사출됐으며 1기는 사출되지 못했다. 정부는 미사출 위성에 대한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네온샛은 여러 대의 위성을 하나의 군집으로 운용하는 초소형 위성 체계다. 단일 위성보다 특정 지역을 보다 자주 관측할 수 있어 국토·환경 관측과 재난·재해 대응, 국가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가 단순히 한 차례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수준을 넘어 여러 위성을 한꺼번에 운송하고 원하는 궤도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누리호는 2021년 1차 발사에서 3단 엔진 조기 종료로 목표 궤도 투입에 실패했지만, 2022년 2차 발사에서 위성의 궤도 투입에 처음 성공한 이후 3차와 4차 발사까지 연속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도 주임무인 군집위성 5기 투입을 성공시키며 반복 발사를 통한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발사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우주 수송 체계가 본격적인 반복 운용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누리호를 활용한 위성 발사가 이어지면서 국내 우주산업의 발사체 운용 경험과 위성 개발·활용 역량도 함께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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