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빵, 당 과다…평균 각설탕 22개

권라영

| 2018-07-31 18:19:47

소비자원, 30개 제품 안전 실태조사

시중에 판매되는 빵 상당수가 어린이 기호식품 기준으로 당 함량 과다로 조사돼 양육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프랜차이즈 업체, 대형마트 베이커리, 가공빵 제조업체의 단팥빵, 소보로빵 등 30개 제품에 대한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30개 제품(내용량 50∼1천782g)의 평균 당 함량은 66.9g으로 가공식품 1일 섭취 권고량(50g)보다 많았다. 당 함량 66.9g은 각설탕(3g) 22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조사대상 제품의 당 함량을 어린이 기호식품의 신호등 영양표시(100g 기준)에 적용할 경우 적색(17g 초과) 표시 대상이 16개, 황색(3g 이상 17g 이하) 표시 대상이 14개였으며 녹색(3g 미만)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 제품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종류의 빵이라도 업체에 따라 당 함량 차이가 컸다.

홈플러스(몽블랑제) '정통단팥빵(180g)'은 33.4g으로 파리바게뜨 '호두단팥빵(115g)'의 10.8g보다 3배가량 많았고, 단팥빵 제품 평균(17.4g)의 2배에 달했다.

트랜스지방 함량은 판매 방식에 따라 달랐다.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제과업체가 판매하는 가공식품 빵류(6개)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0.15g 수준인데 반해 프랜차이즈·대형마트 인스토어 베이커리 매장 판매 빵류(24개)는 평균 0.85g으로 높았다.

가공식품 빵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지만, 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류는 조리식품으로 분류돼 표시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사대상 중 4개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했다. 특히 뚜레쥬르의 '스윗갈릭킹'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100g당 4.8g으로 표시했으나 실제는 100g당 8.58g으로 오차범위(178.8%)가 가장 컸다.

소비자원은 관련 업계에 △자발적인 당류 및 트랜스지방 저감화 노력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표시 정보 제공 등을 권고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당류 저감화를 위한 정책 강화 △베이커리 빵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화 △어린이 기호식품 영양표시 허용오차 규정 마련 및 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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