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도 수습 못했는데…광주·전남 '물폭탄' 쏟아져
권라영
| 2018-08-28 17:55:13
태풍 '솔릭'이 광주와 전남지역을 휩쓴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폭우가 퍼부으면서 도로·차량·주택 침수 등 피해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28일 광주와 전남에는 침수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시간당 7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탓이다.
피해는 전날 오전 9시부터 11시 사이에 집중됐다.
폭우로 광주에만 도로 침수가 132건 발생했다. 이밖에도 상가 91건, 주택 46건, 차량 34건 등 총 326건의 피해가 신고됐다.
빗물에 쓸려온 쓰레기 등에 배수구가 막히면서 물은 한때 허리까지 차오른 곳도 있었으며, 동구 조선대학교 교정을 비롯해 남구 백운고가도로, 주월동 주택, 상가,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한 병원의 지하실에는 물이 차올라 전기시설과 엘리베이터가 가동을 멈추면서 환자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또 광천 1교와 2교 하부도로의 운행이 통제됐다가 이날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광주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장병 등을 동원해 피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일상생활로 돌아가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폭우로 인해 침수 등이 많다"며 "복구를 우선한 뒤 피해액을 책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이미 태풍 '솔릭'으로 인해 양식장이 파손되면서 90억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폭우가 내려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폭우로 인해 구례 토지면 인근 도로 70m가 침하됐으며 농경지 40㏊가 빗물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함평군 해보면 일대에서도 주택 3채가 침수됐으며 담양군 봉산면 한 캠핑장의 물이 빠지지 않아 시설 관계자가 자체 배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순천시 주암면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35가구 주민 50여명이 인근 중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태풍 피해와 함께 폭우 피해 접수가 다음달 3일까지 이뤄지면 피해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집계 결과를 토대로 우심 또는 특별재난 지역 선포 등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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