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대표 박재구)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본사와 가맹점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CU가맹점주협의회는 7일 'CU점주협의회 무력화 시도 중단 및 상생협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CU본사는 개별 점주들과 접촉해 본사 직원이 직접 서명을 하거나 지원금 중단을 볼모로 상생합의서에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CU가맹점주협의회는 7일 'CU점주협의회 무력화 시도 중단 및 상생협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제공] CU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가 제시한 상생안에 반발하며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CU 본사는 △ 24시간 운영시 전기료 지원 △ 월 점포 수익금 기준 미달시 차액 보전 △ 전산·간판 유지 관리비 등 5년간 1조500억원 지원 등 기존 상생협약안을 연장하는 한편 '매장 점주·스태프 강도상해시 손해보상 상해보험 가입' 내용을 추가한 내년도 상생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CU가맹점주협의회는 △ 최저임금 수준의 실질적인 최저수익 보장 △ 폐점 위약금 철폐 △ 지원금 중단 압박을 통한 24시간 영업 강제 중단 등을 요구하며 본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최근 CU 본사의 상생협약안에 전국 가맹점주 90% 가량이 동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와 같은 갈등이 해결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CU 가맹점주협의회가 7일 "CU 본사는 각개격파를 중단하고 점주협의회와 상생협상에 성실히 임하라"며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열면서 대립 구도는 더욱 격화됐다.
CU 가맹점주협의회는 "정부에서 제시한 카드수수료 인하 개편안의 효과로 본사도 연간 60억 이상의 혜택을 보게 되었음에도 실제 혜택을 받아야 할 점주들에게 실질적 지원의 증가는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분별한 출점으로 본사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개별점포 매출은 2016년을 기점으로 감소하여 본사와 점주의 수익이 역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상생협상 체결이 이뤄지는 날까지 싸워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U 본사 관계자는 "편의점업계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본사가 최저임금 인상분의 절반을 부담하기는 어렵다"며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 투자를 하기도 벅찬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을지로위원회 소속 이학영,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CU가맹점주협의회의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 및 정치권이 CU 본사와 가맹점주의 상생안 문제에 개입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