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 매각…1200억 차익
남경식
| 2019-05-02 19:38:49
이랜드-엑스텝, 팔라디움 합작사 설립…중국 슈즈시장 공략
이랜드그룹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를 매각해 약 1200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이랜드월드(대표 김일규)는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Xtep)을 운영 중인 엑스텝인터내셔널 홀딩스와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가는 약 3000억 원(2억6000만 달러)이며 매각 작업은 오는 8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1815억 원에 케이스위스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어, 이번 계약에 따라 약 1200억 원의 차익을 보게 됐다.
중국 31개 성에서 6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엑스텝은 이번 인수로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이번 딜을 통해 이랜드는 자본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어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케이스위스 주식매매계약과 별도로 이랜드와 엑스텝은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palladium)의 합작사(JV)를 설립하고 중국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이랜드 51%, 엑스텝 49%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케이스위스는 2009년 프랑스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을 인수해서 운영 중이었다.
팔라디움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중국 내 매장은 140여개이며 10~20대 젊은 고객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랜드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2013년 399%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172%까지 떨어뜨렸다. 올해는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등의 브랜드 매각을 이어왔음에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전년 대비 32% 증가한 4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윤주 이랜드 CFO는 "연내 수익구조와 재무구조 재설계를 통해 어떠한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본 구조가 완성될 것"이라며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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