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도 촛불집회…"조국 딸 장학금 진상규명"
오다인
| 2019-08-24 17:55:4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 모(28) 씨를 둘러싼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고려대·서울대에 이어 부산대 학생들도 촛불집회를 연다.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 학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조 씨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장학금을 수령한 것과 관련해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집회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또 재학생 약 450명의 연대 서명을 받아 이번 의혹과 관련된 의전원 교수 2명과 대학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붙이기도 했다.
조 씨는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후 1학년 1학기와 3학년 2학기에 두 번 유급을 당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학기 연속으로 매 학기 200만 원씩 총 12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받았다.
특히 2015년에는 학생 6명에게 1인당 100만 원에서 150만 원의 장학금을 골고루 지급했지만, 2016년부터는 조 씨에게만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제 장학금' 등 특혜 논란이 일었다.
장학금은 조 씨의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지급했다. 노 교수는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장을 지낸 후 지난 6월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했다.
이에 관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가 자신의 딸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한 노 교수의 부산의료원장 임명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교수는 언론에 조 씨가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장학금을 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조 후보자 측은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과정이나 절차에 대해 개입한 적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고려대와 서울대는 지난 23일 각각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연 바 있다. 방학 중임에도 각 학교에는 약 500명씩 총 1000명에 달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고려대 학생들은 "조 씨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자료가 폐기됐다면 문서 보관실 실사 또는 데이터베이스 내역을 공개하라"면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씨 입학 취소처분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조 씨에 관해 숱한 의혹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정부는 본인들이 이야기하던 이상과 원칙을 무시한 채 의혹이 난무하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 자리에서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내려오길 바란다"고 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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