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요동치는 시장, 가치투자 기회…코스피 8000 가능"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03-23 18:10:36
"가치 대비 싼 종목 고른다…주가 떨어져도 내 판단 믿고 기다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돼 가치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앞으로 장기 가치투자가 빛날 거라고 생각한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은 요즘 요동치는 증시에 대해 "가치투자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가치투자 1세대로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증권시장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기업가치를 믿고 기다리면 된다는 게 이 의장의 생각이다.
이 의장은 23일 KPI뉴스, KBC광주방송, 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상법 개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70%가량 해소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장되면서 이사회가 주주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물적분할, 유상증자 등)를 하기 어려워졌다"며 "기업이 착하지 않더라도 법과 여론이 감시하니 착한 척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주주 간 이해관계 불일치, 상속세 이슈 등이 해결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며 "그 경우 코스피가 7000~8000 수준까지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그간 저평가된 종목들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며 "가치투자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평했다. 그는 "앞으로 장기 가치투자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의장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 원까지 예상되고 있다"며 "지금 주가가 실적을 못 쫓아가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추가 상승이 가능함을 시사하면서 "미래 이익까지 주가에 선반영될 때가 고평가를 우려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이 의장은 가치투자에 대해 "기업가치와 현 주가가 괴리되는 시점을 이용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기업가치를 산정한 적정주가가 3만 원인데 현 주가가 1만 원에 불과한 종목 등을 골라 투자한다고도 했다.
또 한 번 산 종목은 설령 주가가 하락해도 뚝심 있게 기업가치를 믿고 기다린다고 했다. 이 의장은 "난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판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기업가치가 변하기 전에는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럽게 가치투자는 장기투자로 귀결된다. 그는 "가치투자자는 주가가 오른다고 바로 팔지도 않는다"며 "주가가 적정가치 이상으로 상승할 때가 매도할 때"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쟁이 장기화 흐름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심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49% 폭락한 5405.7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1096.89)도 5.56%나 내렸다.
그러나 이 의장은 가치투자자 관점에서 전쟁은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전쟁 등 외부 변수로 흔들릴 때 섣불리 움직일 필요는 없다"며 "기업가치를 믿고 기다리면 된다"고 밝혔다. 오히려 전쟁 등으로 주가가 기업가치를 밑돌면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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