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는 오랜 관행, 10년치 전수조사해야"

오다인

| 2019-03-20 18:03:50

"KT, 공채 시 청탁 비율 정해놓고 권력과 유착"
"홍문종 의원 보좌관 출신 4명, 2015년 KT 입사"
▲ KT민주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검찰의 KT 채용비리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KT민주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채용비리에 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KT가 채용 청탁과 인사 특혜 등을 매개로 정치 권력과 불법적 유착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이런 비리는 2012년 서류합격 없이 최종합격 처리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관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KT에서 10년 넘게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임원이 공채 과정에서 회장 비서실 40%, 대외협력 30%, 노조위원장 20%, 사업부서 10% 정도로 청탁 비율이 정해져 있었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면서 "KT는 정치권의 채용 청탁을 들어주면서 그 대가로 자신들의 이권을 챙겨왔다"고 했다.

박철우 KT민주동지회 의장은 "김성태 의원의 딸로 비롯된 검찰 수사 결과 김 의원을 포함한 7명의 청탁자가 드러났다"면서 "당시 회장이던 이석채 전 회장도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전수조사를 요구한 것은 오래된 관행이라는 전직 임원의 폭로도 있었지만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박석운 진보연대 상임대표가 '검찰의 KT 채용비리 전수조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해당 제보와 관련해 박 의장은 "황 회장 재임 시기인 2014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홍문종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맡았다"면서 "2015년에 홍 의원 보좌관 출신 4명이 KT에 입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 가운데 2명은 전문위원으로, 2명은 직원으로 입사했다"면서 "지난 19일 확인한 결과 3명은 퇴사하고 나머지 1명은 본사 사업부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김승호 전태일노동대학 대표는 "지금의 KT 채용비리는 황창규 회장이 박근혜 정권과 결탁한 결과"라면서 "그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을 세운 것인데 문 정권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자연 사건과 '버닝썬' 사건은 철저히 수사하라고 하면서도 노동자와 민중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지 의문"이라면서 "비리 내역을 밝혀 처벌할 부분은 처벌하고 이런 관행이 지속되지 않도록 선례를 남기라"고 했다.

검찰은 김 의원 딸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일 KT 전직 임원 김모(63) 씨를 구속했다. 2012년 KT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한 김 씨는 공채 절차를 어기고 김 의원 딸을 최종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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