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S 시설 K-배터리 또 다시 불…주민 대피령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09-19 17:56:38

지난해 대형 화재 현장서 붕괴 위험으로 배터리 모듈 약 1200개 미철거
비스트라 소유·운영…화재 원인과 배터리 결함 여부는 확인 안 돼

한국 배터리 업체 제품이 설치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스랜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월 대형 화재 이후 철거하지 못한 배터리 모듈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 CBS뉴스 캡쳐 

 

19일 미국 NBC 베이에어리어와 CBS 샌프란시스코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오전 6시15분께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카운티 모스랜딩 발전소 내 배터리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시설 북쪽에서 화염과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당국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반경 약 0.5㎞ 지역 주민들에게 창문과 출입문을 닫고 냉방장치를 끄도록 하는 실내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은 약 10시간 뒤 해제됐으며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 환경보호청(EPA)과 지역 대기관리 당국의 측정 결과 불화수소와 초미세먼지 농도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2025년 1월 대형 화재가 발생한 300MW 규모 저장시설에서 일어났다. 당시 화재 이후에도 건물 붕괴 위험으로 접근하기 어려워 철거하지 못한 배터리 모듈 약 1200개가 다시 불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배터리는 전력망에서 분리된 상태였지만 내부에 전하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을 고려해 직접 진압하는 대신 자연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시설은 미국 전력·에너지 기업 '비스트라'가 소유·운영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는 모스랜딩 1단계 300MW·1.2GWh 시설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했다.

 

비스트라는 이번 사고를 별도의 신규 화재라기보다 지난해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재발화'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대형 화재와 이번 재발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배터리 자체의 결함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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