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주총 앞두고 '현대홈쇼핑' 압박

남경식

| 2019-03-14 18:06:36

불투명한 의사결정구조, 부족한 주주환원정책 지적

오는 28일 현대홈쇼핑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안건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주총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지난 11일 현대홈쇼핑에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이사회의 불투명한 의사결정구조와 부족한 주주환원정책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정교선 대표의 재선임 찬성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VIP자산운용은 3% 후반대 현대홈쇼핑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홈쇼핑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안건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주총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홈쇼핑 제공]


지난 1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장기간에 걸친 불합리한 자본배분으로 상장 전 60% 이상이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현재 10% 미만까지 하락했다"며 "감사위원들이 경영진의 의견에 동조로 일관하며 감시견제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감사위원 선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주주관여 활동을 지속해왔음에도 현대홈쇼핑의 자본배분정책에는 변화가 없었다"며 합리적인 자본배분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1일 현대홈쇼핑 주주님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서류를 공시했다.

 

돌턴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9월 상장 이후 2018년 11월 말까지 총 주주수익률은 약 17% 손실"이라며 "이러한 저성과는 미흡한 자본배치 때문이고, 회사 주주들보다 현대백화점그룹을 위해 투자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0년 이후 상정된 이사회 의결 안건 약 146개에 대해 참석 사외이사들은 모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며 "투자 및 주주환원 등 주요 자본배치 안건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건설적인 반대를 하지 않거나 감사위원들이 감시 및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천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형사업무 전문 변호사와 미디어 분야 교수로 현재 회사의 주주가치 증대에 가장 중요한 자본배분과 거버넌스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2014년부터 법무법인 동인의 변호사들이 계속 선임되고 추천되는 점은 독립성에 더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의 최대주주 현대그린푸드(25.01%)와 특수관계인의 지분 총합이 40.84%에 달해 행동주의 펀드들의 의견이 주총 표대결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돌턴인베스트먼트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지분율은 각각 2.5%, 0.14%에 불과하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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