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노동자들 대규모 집회 "자가용 카풀 근절하라"

강혜영

| 2018-12-20 17:37:20

여의도서 '제3차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열려
주최 쪽 10만명 추산…우려했던 충돌은 없어

전국의 택시 노동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하기 위해 전국 각지 택시들이 여의도에 집결하면서 부근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결의대회에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이 연합한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 등 1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30만 택시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은 공유경제 운운하며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서민택시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대기업 카카오 등의 카풀앱 영업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카풀앱의 불법 조장을 근절하고 택시종사자의 처우개선 대책을 즉각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불법자가용 영업 카풀 퇴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오후 4시께부터"택시를 살려내라", "불법 카풀 허용하는 여객법 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포대교를 건너 마포역을 향해 행진을 벌였다.
 
여의도에는 집회 시작 전부터 경기·인천·충남·충북·대구·세종 등 지방 번호판을 단 택시가 모여들었다. 주최 쪽은 택시 2000여대가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변에 주차된 것으로 파악했다.

주차된 택시로 여의도뿐 아니라 주변의 마포대로, 원효대교 부근 등 도로에도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택시들이 여의대로에 몰려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뉴시스]

 

이날 집회는 애초 주최 쪽이 택시를 동원해 국회를 에워싸거나 국회 강제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집회에서는 지난 1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씨를 추모하는 꽃상여가 등장하고 '살풀이 굿'도 선보였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최대 5만∼6만명으로 추산했고, 주최 쪽은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봤다.


경찰은 여의도에 111개 중대 9천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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