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총장 임기 보름도 안 남았는데…창원대 총장 임용 절차 '미적'

박유제

pyj8582@kpinews.kr | 2023-10-10 18:18:14

8월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2순위 후보자 선정 완료
교육부 추천 앞서 연구 진실성 검증 늦어져 총장 공백 우려

국립 창원대학교가 제9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를 통해 1·2순위 후보자를 선정하고도 후보자 연구 진실성 검증이 늦어지면서 교육부 추천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총장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 국립창원대학교 캠퍼스 [창원대 제공]

 

창원대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진행된 제9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박민원 교수(전기전자제어공학부)와 송신근 교수(회계학과)가 각각 1·2순위 후보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오는 24일까지인 이호영 현 총장 임기를 보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신임 총장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이중 게재 의혹 등 검증이 지연되면서 대학 측이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창원대 총장 후보자에 대한 교육부 추천 마감 기한은 이호영 총장 임기 만료 30일 전인 지난달 25일이지만, 보름 이상 넘긴 10일 현재까지 추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립대 총장은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1순위인 박민원 총장 후보자의 국제 학술지 게재 논문이 표절 의혹과 이중 게재 의혹이 불거져, 학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원 교수에 대해 제기된 논문 관련 의혹과 관련, 창원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예비조사를 마치고 지난 5일 회의를 개최했으나 구체적인 회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창원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관련 내용을 검토할 수 있는 '본조사위원회'가 새로 꾸려져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천위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1순위 후보자인 박민원 교수는 "표절률 55%가 나온 논문은 선거 전에 내용을 이미 소명했고, 이중 게재 의혹 역시 국제학술지 측에 단순 오류를 인정해 게재가 철회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 이후 지금까지 한 달이 넘도록 검증이 길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위원회 측 설명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소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장 후보자에 대한 교육부 추천 일정이 늦어지면서, 창원대는 현 총장 퇴임 후 수개월 동안 총장 직무대행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학 안팎에서는 총장 공백 사태가 길어질 경우 교육부가 5년 간에 걸쳐 학교당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참여 등 대학 경쟁력 강화 전략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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