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임의 건강교실] '코 스프레이' 자주 써도 괜찮을까?

강이석

| 2018-10-05 17:22:02

비점막 수축제의 올바른 사용법

코막힘으로 자주 고생한다면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약품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이 가능한 이 약품을 비점막 수축제라고 하는데, 코안에 분사하면 코막힘을 빠르게 해소해주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애용한다. 또 코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세게 풀면 자칫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코를 풀지 않고도 코막힘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비점막 수축제는 고마운 존재다. 

 

▲ 코감기에 걸렸을 때 코막힘을 해소할 수 있도록 비점막 수축제를 자주 사용하면 약물 반응성 비염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픽사베이]


하지만 비점막 수축제는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없어 오히려 자주 사용하면 약물 반응성 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빈번한 사용을 금하고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약물 반응성 비염은 비점막 수축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비점막의 혈관에 내성이 생겨 혈관의 정상적인 수축 기능이 상실되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비점막 수축제는 가능한 일회적으로 짧은 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코막힘이 장기간 계속되면 무작정 약을 찾기보다 이비인후과를 찾아 코막힘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비점막 수축제와 비슷하게 생긴 약으로 알러지 비염 치료용 비강 스테로이드제가 있다. 이는 비점막 수축제와 달리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 가능하며, 비점막 수축제와 달리 코가 바로 시원해지는 효과는 없지만 알러지에 의한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장기간 투여가 가능한 약품이므로 의사의 처방에 잘 따르기만 한다면 큰 우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정해진 용량만 준수한다면 성장 저하를 포함한 전신적인 부작용은 없다. 식약청에서도 만2세 이상 소아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라는 이름에 겁먹고 아이의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소극적으로 임할 이유가 없다.

최근의 이비인후과 학회의 알레르기 비염 진료 지침에서도 가장 먼저 추천되는 약제이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코막힘 콧물 가려움 등 알레르기 비염 대부분의 증상을 줄여준다. 다만 사용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짧게는 3~4일 길게는 2주일 이상 걸릴 수 있으므로 하루에 1~2회 꾸준히 사용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장동임 장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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