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들의 눈부신 활약…업무 분담과 인재 평가까지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5-05-23 18:06:41

업무 동반자 AI 에이전트 솔루션 출시 봇물
업무 자동화·소통 지원하고 오류잡는 AI
인재 뽑고 평가하는 AI 비서도 등장 임박
시간·비용 줄였지만 '사람'이 중요…신중론 제기

AI 에이전트(비서)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AI 에이전트는 정보 탐색과 연구는 기본이고 문서 요약과 회의 정리, 교육과 고객 상담 업무도 대신한다. 

 

개개인의 역할에 맞게 업무를 분담하고 인재 채용과 평가에도 AI 에이전트가 개입하고 있다.
 

▲ AI 에이전트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모습.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무 지원을 위한 AI 에이전트 솔루션 출시도 이어진다. 고객에게 답변 메일을 발송하고 동료들의 소통을 지원하는 AI, AI를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AI, AI 답변의 오류를 잡아내는 제품 등이 등장했다. 심지어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인사 평가에 깊숙이 개입하는 AI 에이전트의 상용화도 임박했다.
 

AI 플랫폼 기업 워크데이의 '일루미네이트 에이전트'는 인재 채용과 계약, 회계, 조달 프로세스 조정 업무의 상당 부분을 AI가 진행하도록 한다. 거래명세서 정리와 원장 분석, 직무 기술서 생성, 회계입력 등 다소 복잡하지만 반복되는 업무와 사람들이 실수하기 쉬운 수수료 정보도 AI가 체크한다.


워크데이가 내년 초 출시하는 솔루션에는 계약직 지원자 중 적합한 인재를 우선 선별하고 물류 및 자재 공급사와의 계약서 초안을 AI가 사전 검토하고 수정하는 기능이 담길 예정이다. 향후에는 직원들의 연차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적절한 휴가일과 숙박지 예약 정보를 제안하며 직원  평가에 필요한 성과와 근거 자료, 면담 기록까지 요약 정리해 주는 AI 에이전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사 솔루션에 AI를 적용해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제품도 있다. 더존비즈온의 '원 AI'는 회의록과 담당자별 업무 리스트 작성 및 전달, 비용 청구서 중복 청구나 증빙 영수증과의 불일치를 AI가 찾아낸다. ERP(전사적자원관리)를 포함한 회사 내 모든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덕이다. 더존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업들이 업무 불확실성을 줄이고 효율은 최적화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스에이피)가 출시한 '줄(Joule)'도 비즈니스 AI 에이전트다.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 수립부터 문제 분석 및 수정, 논리적 추론, 다른 에이전트와의 협력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정에 AI가 개입한다. 사람과의 상호작용, 업무 처리 간소화, 다국어 지원을 통한 문서 요약 및 검색, 고객 이메일 응답에 이르는 다수 업무를 AI가 한다.


오픈소스컨설팅의 먼데이닷컴 AI는 기업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제안서 검토처럼 전문성은 필요하나 반복적인 업무들을 AI 에이전트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요청과 완료된 요청, 반려된 요청 정보를 AI 에이전트가 분류하고 정리한다.


크리니티의 '써팀(SirTEAM)'은 작업 현장의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다. 경영과 성과 문제의 60%가 소통 오류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소통의 틈을 메우는 AI를 지향한다. 써팀은 AI가 실시간 대화 맥락을 분석해 다음 작업을 예측하고 문서와 실행 결과를 정리한다. 별도의 시스템 설치 없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쉽게 사용 가능하다. 10인 이하의 기업은 무료로 쓸 수 있다. 

 

눈부신 업무 성과…시간 비용 대폭 절감

 

AI 에이전트가 이뤄낸 업무 성과는 크다. 시간과 비용이 대폭 줄어드는 결과를 도출했다.

SAP는 '줄' 도입 후 재무 데이터 요약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시간이 최대 50%, 고객 이메일 응답 작성 시간은 80%, 맞춤형 채용 인터뷰 질문 생성과 준비 시간은 최대 87% 절감했다고 설명한다.

필리핀 물류회사인 유프라이트도 먼데이닷컴의 AI로 제안요청서 검토 업무에 자동화를 도입, 5시간 업무를 40분으로 줄였다. 연간 1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 기회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회사 바이엘은 AI 에이전트 덕에 주당 6시간의 연구 시간을 줄였고 다우케미칼은 배송 운영 효율화 등으로 물류 정확도를 높여 연간 수억 원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성미 총괄팀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AI 워크 서밋' 행사에서 "리더들은 더 많은 성과를, 직원들은 최대 역량 발휘가 목표인 업무 현장에서 AI는 추론과 분석으로 시간과 노력을 덜어주고 인사이트를 제시한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AI 도입을 제안했다.

 

지능 있지만 감정 없는 AI…중심에는 '사람'

 

AI 에이전트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사람이 중심에 놓여야 한다'는 신중론에는 이견이 없다.


미국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도 '사람 중심 AI와의 공존'을 화두로 제시한다. 회사가 2023년 10월과 2024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사람들의 AI 활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영업과 마케팅은 AI 도입 효과가 컸지만 법무와 인재관리는 평가가 좋지 못했다.

워크데이 샨 무어티(Shan Moorthy)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를 도구로 볼 지, 새로운 직원으로 접근할 지 고민해야 하고 AI가 수행한 일은 사람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AI는 지능은 있지만 감정이 없고, 일을 잘 하지만 위험성이 높다"면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일도 많아 사람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