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 정원' 성락원, 200년만에 일반에 개방

권라영

| 2019-04-23 18:02:33

한국 3대 정원으로 꼽히는 대한제국 의친왕의 별궁 '성락원'이 약 200년 만에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 23일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 서울 성북구 성락원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송석정을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23일 "성락원을 이날부터 오는 6월 11일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는 복원이 완료되기 전에 진행되는 임시 개방이다.

서울 북한산 자락에 있는 1만6000㎡ 규모의 성락원은 전남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정원과 함께 한국 3대 정원으로 꼽힌다.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으며, 의친왕이 35년간 별궁으로 사용했다.

성락원이란 이름은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인간의 손길을 최소화해 조선 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으며 2008년에는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사적 지정 이후 여러 차례 복원 사업을 진행했으나 아직 완료되지는 않았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함께 성락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며, 종합정비계획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복원·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문화재청과 함께 성락원의 복원·정비를 추진하고 소유자 측과 협의해 개방 시기를 늘려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방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원 작업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박중선 한국가구박물관 기획총괄이사는 "실시설계에 약 5개월이 걸리고 별도 예산이 집행돼 몇 년 걸리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의 바람은 내년 가을 정도에 완공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람 신청은 한국가구박물관 전화 또는 이메일로 할 수 있다. 관람은 사전예약자에 한해 매주 월·화·토요일마다 20명씩 이뤄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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