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힘 대표 "소통·협치로 대통합"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3-25 08:34:52

초선으로 광명시의회 부의장, 경기도의회 2·3기 국힘 이끄는 '능력맨'
"정쟁 골몰 중앙당과 달리 갈등·반대 부딪쳐도 협치 모델 이루겠다"
'불통' 집행부에 4월 임시회 추경 협의 위해 '여야정협치위원회' 제안
김동연 지사의 '부적합' 기관장 인사·'의회경시'에는 "멈춰라" 포효

제11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2·3기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김정호 대표의원은 초선이다. 2014년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명시의회에 진출해 부의장에 선출된 것도 초선 때였다. 기획력과 추진력이 탁월한 '인재(人材)'로 평가받는 이유다. 

 

▲ 24일 KPI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의회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여기에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까지 거치며 '진성 국힘맨'으로도 꼽힌다. 그가 초선으로 기초·광역 의회를 이끌고 길지 않은 정치 경력에 경기도당 부위원장까지 맡게 된 것은, 기획·추진력에 상대를 배려하는 '소통·흡인력'이 남 달랐기 때문이다.

 

반증하듯 다부진 체구와 말끔한 외모에 친근감 있는 어투로 KPI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김 대표는 초지일관 '소통과 대통합'을 강조했다. 정쟁에 골몰하는 중앙당과 달리 갈등과 반대에 부딪치더라도 경기도민을 위해 타협해 나가겠다는 그의 철학이 배어 났다.

 

그런 그가 김동연 경기지사와 집행부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의회 경시'와 '불통'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찬반이 절반 씩 갈린 경기도 산하 기관장 2명에 대해 김동연 지사가 지난 14일 임명을 강행한 게 발단이 됐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9일 김 지사 명의의 '여야정협치위원회 개최 요청' 공문이 기름을 끼얹었다.

 

경기도의회 의장이 수신인으로 돼 있는 이 공문은 4월 임시회를 열어 도가 추진 중인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과 'GH의 고양 아레나 현물투자' 등 경기도의 시급한 현안을 '원 포인트'로 처리하자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도 의견 교환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보낸 이 공문에 도의회가 폭발했다. 

 

앞서 지난 11일과 12일 의장과 양당 대표 등 경기도의회 의장단이 '불통'인 집행부에 제1차 추경 협의를 위해 '여야정협치위원회 개최' 를 먼저 요청한 터다.

 

공문을 보낸 다음날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도의회를 찾았지만 지사의 사과나 직접 방문이 아닌 기조실장 방문에 상황은 더 악화됐고, 결국 4월 예정인 임시회 개회가 불투명해졌다.

 

"1410만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를 무시하는 김 지사는 마이웨이 폭주를 멈추라"며 "원포인트 의회와 추경 논의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김 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도민과 당원들에게는 "한때 혼란과 혼돈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처음 1년 간은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대화의 장을 폭넓게 만들어가고자 했다"면서 "다행히 그 마음이 잘 통해서 '하나 된 국민의힘' '더 단단해진 국민의힘' '일 잘하는 국민의힘'이 완성되고 있다"고 달라진 모습을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대표 취임 8개 여 월이 지났다. 취임 후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뒤돌아보면?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 의원님들이 제게 일할 기회를 한 번 더 주셔서 지난번 2기에 이어 3기 국민의힘을 이끌어가고 있다.함께 선거를 치른 의원님들 정책을 잘 반영해서 반드시 대통합을 이루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이에 충실했다. 후반기 들어서면서 대통합의 결실이 점점 드러나고 있어 뿌듯하고도 감사하다. 이 대통합의 물결이 4기 국민의힘으로 순탄하게 이어진다면 더 바랄 게 없다.

 

한때 혼란과 혼돈의 시기가 있었지만, 처음 1년 간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대화의 장을 폭넓게 만들어가고자 했고, 다행히 그 마음이 잘 통해서 '하나 된 국민의힘' '더 단단해진 국민의힘' '일 잘하는 국민의힘'이 완성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하고는 협치가 가장 우선이다. 이것도 협치를 해서 지금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의회 운영에 있어 주도권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본다. 서로 싸우는 중앙정치 보다 경기도 만큼은 서로 협치 해서 하나로 이끌어가자는 대통합이 저희의 메시지다. 저희가 리더십을 갖고 가기 때문에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가고 있다.

 

그런데 경기도가 여야정 협의체라고, 흔히 팩스 한 장 밀어 놓고 기조실장급이 와서 한다고 한다. 여야정 협의체는 도지사와 양당 대표 의장이 함께 하는 거다. 이건 우리를 무시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것을 급하게 생각 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여야정협의체를 먼저 던졌다. 원 포인트 해주겠다는 것인데, 안 받았다. 안 받으면 할 일이 없는 거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올해 도민에게 희망을 건네는 정책사업을 대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그간 국민의힘은 민생 현장을 근거지로 삼아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고, 지지와 응원을 민생과제 해결의 동력으로 여겨왔다.

 

올해 역시 다방면에 걸쳐 역점 사업을 실시하려고 한다. 대표적으로는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민생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자 민생위원회를 꾸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국민의힘 정책사업으로 확보한 예산(1626억 원)으로 도민에게 희망을 건네는 정책사업을 대거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 사업을 보면 경기도 5건, 경기도교육청 6건이다. 이중 경기도는 △경기 청년 역량 강화 기회 지원(운전면허 및 자격증 취득 비용) 200억 원 △경로당 스마트 환경 조성 사업 99억 7000만 원 △경기도 5070 재취업 일자리 패키지(직업훈련 20회, 취업박람회 27회 개최 지원 등) 27억 5000만 원 △경기도형 안보전시관 건립 사업(마스터플랜 연구) 3억 원 △한·미 동맹 우호 기념관 건립 사업(마스터플랜 연구) 3억 원이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잇단 정치 행보에 따른 언론의 '도정 외면' 지적이 있는데?

 

"지금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에도, 경기도의회에도, 민주당에도 그 어디에도 없다. 무능할 뿐만 아니라, 태도도 엉망이다.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를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

 

양당 합의 하에 전국 최초로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에 대해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지만, 출발부터 심각한 파행을 겪었다.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임시회가 개최됐지만 도지사 비서실 등의 불참으로 갈등이 불거졌고, '전원 출석'을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최근에도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결과,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 후보자와 김현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후보자가 나란히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김동연 지사는 끝내 이 두 사람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아무리 인사권을 가진 단체장이라도 최소한의 자격과 의회 심사 의견은 존중해야 한다."

 

-경기도의회에선 야당 입장인데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난 2년 간 전반기를 거치면서 느낀 점이 많다. 여야동수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11대 도의회가 개원하면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고, 임기 시작 40일 만에 의장을 선출하면서 가까스로 원구성을 마쳤다. 그 과정에서 언론의 수많은 질타를 받았고, 도민들께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만약 이번 후반기 원구성 협상과 의장 선출에 있어 욕심을 냈다면 지금까지도 양당이 격렬히 대립하고 있었을 것이다.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고 오직 경기도만 생각하며 후반기엔 양당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다짐했기에 서로 과감히 양보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자칫 꼬일뻔한 실타래를 잘 풀었으니 추후에도 엉키지 않도록, 엉키더라도 함부로 잡아당기거나 끊지 말고 살살 풀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올해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믿음직한 국민의힘'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대화와 소통의 문도 언제나 활짝 열어두겠다. 지금까지 같이 '힘 있는 야당'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를 이끌어가겠다."


KPI뉴스 / 김영석·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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