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후보'라더니…최옥수 무안군수 예비후보, 비방 문자에 전남도당 '경고'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4-14 17:04:45

네거티브 문자 발송 논란…최옥수 "캠프 자율" 해명 '역풍'
도당, 정치적 중립 위반·문자 발송 금지 위반 등 이유로 경고 조치

더불어민주당 무안군수 경선에 나선 최옥수 예비후보 측이 유권자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두고 비방·네거티브 논란이 일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권자에게 발송된 문자에는 같은 당 경쟁자인 나광국 후보와 김산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메시지는 상대 후보를 겨냥해 각종 의혹을 나열하는 등 사실상 전방위적인 비방 성격을 띠고 있다.

 

문자 후반부에는 "가장 깨끗한 후보"라는 표현과 함께 공약과 정치권 인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이어졌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자신을 향한 발언 등으로 자신을 부각한 점에서, 상대를 깎아내린 뒤 지지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해당 메시지는 불특정 다수 유권자에게 일괄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과열과 혼탁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대해 최옥수 후보는 "상대 후보의 이름이 적힌 해당 문자는 선거캠프 관계자가 보고 없이 발송한 것으로 사전에 알지 못했고, 추후에야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자에게 보고도 없이 상대 후보 관련 문자를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캠프 관계자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일을 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다"고 밝혔다.

 

또 "언론 보도에 이미 나온 내용을 언급한 것이기 때문에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자신은 정책 중심 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 캠프 명의로 발송된 메시지를 후보가 몰랐다는 해명 자체가 관리 책임 회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후보의 과거 전과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무안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전과기록증명에 관한 제출서'에 따르면 최옥수 후보는 지난 1990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당시 89세 할머니가 도로로 갑자기 뛰어들어 사망한 사고다"며 "사고 처리를 잘해서 금고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이미 캠프에 교통사고에 대해 얘기한 상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자에서 밝힌 '깨끗한 후보'를 강조한 발언과 전면 배치되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서 "남의 티끌을 지적하기 전에 자기 눈의 들보부터 돌아봐야 하는 상황이다"는 냉소적인 평가가 제기되는 이유다.

 

▲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경고 조치 공고문 [민주당 홈페이지 갈무리]

 

무안의 한 주민은 "선거 승리를 위해 상대 후보 이름이 담긴 비방 문자를 무차별적으로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정책으로 경쟁하는 깨끗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최옥수 후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 야기(문자메시지·영상 활용 등) △경선 투표 기간 중 지지 호소가 담긴 휴대전화 문자 발송 금지 위반 등을 이유로 경고 조치했다.

 

도당은 유사 행위가 반복될 경우 자격 박탈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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