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빅4 'GS·CJ·현대·롯데' 3분기 실적으로 알아본 진짜 1위는?

장기현

| 2018-11-20 16:55:02

취급액·영업이익·모바일쇼핑 GS홈쇼핑 1위…매출액 CJ ENM 오쇼핑 부문 1위
영업이익 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나란히 2위·3위…수익 면에서 '선방'

홈쇼핑업계 빅4인 GS홈쇼핑(대표 허태수), CJ ENM 오쇼핑 부문(대표 허민회), 현대홈쇼핑(대표 정교선, 강찬석),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GS홈쇼핑이 취급액과 영업이익에 이어 모바일쇼핑 비중까지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독주체제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취급액은 GS홈쇼핑, 매출은 CJ오쇼핑, 이익은 현대홈쇼핑이 1위를 가져가는 구도였다. 하지만 올해 3분기의 경우 취급액과 영업이익은 GS홈쇼핑이 1위를, 매출은 CJ오쇼핑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영업이익에서 CJ ENM 오쇼핑 부문을 제치고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최근 홈쇼핑업계 판단의 바로미터로 떠오른 모바일쇼핑 비중은 GS홈쇼핑이 1위 자리를 가져갔다.
 

▲ GS 홈쇼핑 로고 [GSSHOP 제공]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S홈쇼핑의 경우 취급액 9572억원, 매출 2491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해 역사와 전통의 홈쇼핑 강자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취급액 9359억원, 매출액 2950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달성하며 유통메이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뒤를 이어 현대홈쇼핑은 취급액 8755억원, 매출액 2311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하며 선두권 두 업체를 바짝 뒤쫓고 있다. 상장사가 아니라 취급액을 공개할 의무가 없는 롯데홈쇼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공개했는데, 각각 2090억원과 190억원으로 수익 측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홈쇼핑업계의 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은 크게 취급액, 매출액, 영업이익으로 나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쇼핑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비중도 순위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취급액은 얼마나 많은 거래가 이뤄졌는지를, 매출액은 얼마나 많이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양적성장 규모를 나타낸다. 영업이익은 질적인 지표인 수익성을 보여 준다. 모바일쇼핑은 기술과 시장 변화에 따른 이들의 모바일 비중을 의미하며, 최근 홈쇼핑업계 시장 판단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 현대홈쇼핑 로고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홈쇼핑업계는 전반적으로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비수기로 꼽히는 추석 연휴가 9월 마지막주로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고, 이마저도 추석매출이 10월에 반영돼 매출이 떨어졌다. 특히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늘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회사 입장에서 송출수수료가 부담되는 건 당연하다"며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많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송출수수료가 높아지면 납품업체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더 걷게 된다"며 "이는 자연스레 소비자가 지불하는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취급액과 영업이익 부분에서 1위를 기록한 GS 홈쇼핑은 올 3분기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한 9572억원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소비자들의 TV시청 시간이 줄면서 TV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1.0% 올랐다. 이는 일회성 이익인 '연간 할인권 환입액'으로 잡힌 56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한 셈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에 IPTV를 중심으로 한 송출수수료 인상이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인상분이 1분기와 2분기에 고루 나눠져있어 기존 실적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GS홈쇼핑은 지난 2분기부터 모바일 취급액이 TV를 뛰어넘었다"며 "이번 3분기에는 50%에 육박하며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GS홈쇼핑의 1위 이면에는 모바일쇼핑이 있다. 3분기 모바일에서만 4690억원의 취급액을 달성해 TV, 인터넷, 카탈로그 등이 10%대의 하락하는 중에도 나홀로 20.4%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바일쇼핑에서 만큼은 GS홈쇼핑이 앞서가는 모양새다.

 

▲ CJ ENM 로고 [CJ ENM 제공]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출 1위를 기록한 CJ ENM 오쇼핑 부문은 비수기 속에서도 올 3분기 취급액은 작년 동기 대비 5.2% 오른 9359억원, 매출액은 6.8% 오른 295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가 작년보다 130억원 가량 늘어나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해 178억원을 기록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 관계자는 "송출수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사에게 TV의 비중은 절대적"이라며 "모바일로 결제하는 고객들도 대부분이 TV를 통해 상품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차별화로 TV홈쇼핑의 수준과 범위를 넓히고, 콘텐츠 차별화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밌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직매입 규모가 큰 자사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PB상품 등으로 상품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 1위를 유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E&M과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기획 프로그램 확대 편성 등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콘텐츠 차별화 측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도 GS와 CJ와 같이 송출수수료의 영향을 받았다. 취급액은 8755억원으로 1% 올랐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2311억원, 영업이익은 20.6% 줄어든 250억원에 그쳤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송출수수료 인하 환입액 30억원이 이번에 반영돼 일종의 '기고효과'가 발생했다"며 "올해 추석이 9월 말에 있어 매출이 10월에 잡히다 보니 영업이익도 같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기반의 콘텐츠를 강화해 기존 방송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H몰 등 자회사를 바탕으로 PB브랜드 라인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홈쇼핑 로고 [현대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위의 빅3와 달리 유일하게 유의미한 영업이익이 늘면서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은 2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4.3% 늘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바일 쇼핑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3분기 모바일 고객이 30%를 넘으면서 영업이익 인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독 브랜드 및 신상품 개발, 차별화된 방송 프로그램 기획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분기 홈쇼핑업계의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의 영향에 좌지우지됐다"며 "이를 방어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홈쇼핑사들은 공통적으로 모바일 쇼핑 비중을 확대하면서 TV와의 연계성을 찾고 있다"며 "상품과 콘텐츠 차별화는 당분간 업계의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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