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전국 택시 18일 파업…광화문서 규탄 집회
권라영
| 2018-10-17 16:53:17
카카오 "택시 관계자와 협의해 나가겠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앱 출시를 반대하며 18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택시 운행을 중단하고 광화문광장에서 규탄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내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파업에 서울택시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발적 참석이기는 하지만, 시 차원에서도 시위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카풀' 운전자 모집에 나선다고 밝히자 서울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 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전국 택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18일 전국 택시의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고, 카카오 카풀 앱 불법 자가용 영업을 저지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으로 집결하자'는 내용을 전달했다. 파업은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 T 카풀'는 방향이 비슷하거나 목적지가 같은 고객들이 이동수단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비대위 측은 사기업의 카풀 영업이 시, 버스, 지하철 등 기존 대중교통의 수익 저하를 야기해 운행 횟수를 감소시키는 등 대중 교통 시스템 운영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 개인택시 4만9242대, 법인택시 2만2603대 등 7만1845대의 운전자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8일 집회 '결의문' 낭독과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해당 파업은 서울택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택시조합이 참여하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독자적인 대책을 마련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향후 시위에서 운행 중지 등에 대한 결의가 있거나 파업이 확대될 경우 시 차원에서 '버스나 지하철 연장 운행' 등과 같은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의 정식 시행일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향후 정식 서비스를 위한 준비 과정에서도 일반 사용자는 물론 정책 입안자, 택시 산업 관계자 모두가 공감하고 수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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