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저성장시대…라면 업계 빅5 생존전략은?
이민재
| 2019-04-05 17:54:15
오뚜기, 삼양, 팔도는 틈새공략
국내 라면시장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라면 업체 빅5의 생존전쟁이 치열하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라면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9%대다. 사실상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지난해 건면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6년 1030억 원이었던 비유탕 건면 시장은 2018년 1410억 원으로 2년 새 약 40% 커졌다.
실제 건면 제품의 인기는 뜨겁다. 농심이 지난 2월 9일 출시한 신라면건면은 50일만에 1400만 개 판매됐다. 풀무원이 지난해 내놓은 생면식감 탱탱비빔쫄면은 출시 보름 만에 100만 개 팔렸다. 두 업체는 건면 시장 전체에서 각각 49.4%, 29.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농심과 풀무원의 건면 2파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 생산량을 지난달부터 2배 확대키로 했다. 풀무원은 충북 음성 라면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생면식감' 생산량을 일 17만 개에서 37만 개로 늘리겠다고 지난 2월 말 밝혔다.
건면계의 전통 강자 풀무원의 무기는 기술력이다. 풀무원은 건면 열풍이 불기 전인 1995년부터 비유탕면 제품을 만들어왔고 20여 년간 R&D와 투자를 이어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풀무원은 2017년 건면제조 특허를 냈다. 풀무원 측은 해당 특허를 통해 "면의 쫄깃한 식감과 양념 배임성을 한 차원 높였다"고 자평했다.
현재 풀무원은 건면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기존 건면 제품에 더해 2017년에는 생면식감돈코츠라멘을, 지난해에는 생면식감탱탱비빔쫄면을 출시했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농심의 전략은 '신라면 브랜드 활용'이다. 인지도가 높은 신라면을 건면으로 만들어 건강과 미용에 관심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농심 측은 "신라면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 원으로 잡고 있다"며 "신라면건면의 라면시장 10위 권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뚜기, 팔도, 삼양은 건면대전에 참여하는 대신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오뚜기 관계자는 "건면 제품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스테디셀러인 진라면 판매 및 여름철 신제품 출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팔도는 평소 자신 있던 '액상스프' 기술력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팔도 관계자는 "액상스프 기술력을 앞세우는 한편 얼마전 '괄도 네넴띤'을 내놓았던 것처럼 새로움을 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식품은 면 간편식 브랜드 '파스타 테이블'을 앞세우고 있다. 삼양식품측은 "HRM(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새로 론칭한 브랜드인 '파스타테이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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