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변해야 산다"…PB늘리고 오프라인 진출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2026-06-15 17:35:09

홈쇼핑업계, TV시청인구 감소·송출수수료 부담
GS샵, 자체 패션 브랜드 주문액 증가세
NS홈쇼핑, 홈플 익스프레스 인수로 오프라인 진출

홈쇼핑업계가 자체 브랜드 확대와 오프라인 채널 인수 등 사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 시청인구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내놓은 자구책이다.

 

▲ GS샵의 자체 브랜드(PB) '코어 어센틱' 방송화면. [GS샵]

 

15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NS홈쇼핑 등 7개 홈쇼핑 업체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18조50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2%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7개사의 영업이익은 3925억 원으로 4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꼽힌다. 지난해 TV홈쇼핑의 송출수수료는 1조9153억 원으로, 방송매출액 대비 73.2%에 달했다.

 

일부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체 패션 브랜드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샵은 대표 자체 브랜드(PB) '코어어센틱'의 지난해 주문액이 95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5월에는 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라삐아프(340억 원), 제이슨우(270억 원) 등 GS샵의 12개 단독 패션 브랜드의 올 1~5월 누적 주문액은 2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달 자체 뷰티 브랜드 '뷰(VU)'도 전면 리뉴얼하며 뷰티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홈쇼핑도 비슷하다. 단독 브랜드 상품 수는 2023년 140여 개에서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 1~5월 패션 단독 브랜드 주문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은 오프라인 채널 확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를 120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청했으며, 최근 공정위 승인이 나면서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NS홈쇼핑은 연매출 1조 원대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결합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 그간 NS홈쇼핑은 오프라인 접점이 없었다. 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GS샵 등 경쟁사들이 그룹 내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한 것과 확연히 구별되는 행보였다. 이처럼 부족한 채널다양성은 NS홈쇼핑의 연매출 6000억 원 안팎에서 성장이 정체돼 있던 원인으로도 지목됐다. 하지만 이번 결합으로 단번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홈쇼핑 업계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여러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으로 보인다"이라면서 "유통업체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수익과 직결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