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더 오른다…주담대 금리, 또 ‘연 7%’ 넘나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3-09-12 17:08:36

은행 예금금리 오름세…“코픽스 상승 전환 가능성 높아”
“대출금리 하락 요인 없어…한동안 고공비행할 듯”

연초 이후 하향 안정화되던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다시 오름세다. 이미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연 6%대 후반까지 뛰었다.

 

대출금리에 큰 영향을 주는 은행 예금금리가 지속 상승세라 곧 연 7% 선 돌파가 유력시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3.75~3.85%로 나타났다. 지난 5일(연 3.50~3.85%)보다 하단이 0.25%포인트 올랐다.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 등의 금리는 연 4%가 넘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요새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시중금리가 뛰면서 은행 예금금리도 오름세”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도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작년 9월 레도랜드 사태 발생 후 자금시장이 무너졌다. 은행채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은행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연 5~6% 금리의 정기 예적금을 적극 팔았다. 해당 예적금 만기가 대거 돌아오고 있는데, 은행들은 갑작스런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추세다.

 

부동산은 아직 불안하고 주식시장은 좀처럼 상승 탄력을 못받는 가운데 은행 예금금리가 오르니 자금은 은행으로 쏠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총 844조9671억 원으로 전월 말(832조9812억 원) 대비 11조9859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1조294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증가폭은 2개월 연속 10조 원을 넘겼다.

 

▲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오름세라 대출금리도 더 뛰어 최고 연 7%를 넘길 전망이다. [UPI뉴스 자료사진]

 

예금금리 상승세는 대출금리를 끌어올린다. 은행 대출금리는 보통 '준거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정된다. 준거금리는 시장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가산금리는 인건비, 점포 임대료 등 은행의 비용에 이익을 더한 값으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우대금리는 고소득·고신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는 코픽스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하기에 예금금리 변동에 민감하다.

 

이날 기준 5대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28~6.97%로 7% 선에 근접했다. 연초 8%대였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빠르게 내려가 4월엔 5%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3.70%)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5월 0.12%포인트, 6월 0.14%포인트로 2개월 연속 오르던 코픽스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뛰면서 코픽스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코픽스가 더 오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7% 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픽스가 지금보다 더 오를 순 있어도 내려갈 것 같진 않다”며 “대출금리도 한동안 고공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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