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행
오다인
| 2019-04-22 16:48:57
지자체 8곳의 독거 노인 2100가구 시범사업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보급함으로써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통해 유사시 출동하는 서비스도 갖추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열린 '행복 커뮤니티' 출범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민형배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최혁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을 비롯해 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행복 커뮤니티는 SK텔레콤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협력·구축한 사업 모델이다. 2017년 9월 논의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6월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이 SK텔레콤의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을 제안해 만들어지게 됐다.
특히 행복 커뮤니티의 ICT 돌봄 서비스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를 집 안의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독거 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지역사회의 안전망 안에 포함되도록 했다. 지역 현장에서 돌봄 서비스를 수행하는 'ICT 돌봄 매니저'를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
현재 서울의 △ 성동구(500가구) △ 양천구(300가구) △ 영등포구(300가구) △ 서대문구(200가구) △ 중구(200가구) △ 강남구(200가구) 등 기초지자체 6곳과 △ 경기 화성시(200가구) △ 대전 서구(200가구)가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 8곳의 독거 노인 2100가구가 해당된다.
이 가운데 서울 성동구에는 서비스 제공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ICT 케어센터'가 설치됐다. 센터의 시스템을 구축한 김계향 SK텔레콤 프로젝트매니저(PM)은 "가구별로 정상·주의·경고 등급으로 구분해 관리한다"면서 "스마트 홈 센서에 이용이 감지되지 않는 등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상세정보를 확인한 뒤 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누구'는 대화, 음악, 뉴스, 날씨, 운세 등의 기능을 통해 독거 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도 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 복약 지도와 일정 알림이 가능한 '행복소식' △ 치매 예방·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 건강 관련 콘텐츠가 제공되는 '건강톡톡'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누구'를 통해) 독거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아서 좋다고 하시는데 이를 과학기술이 도와준다는 게 우리 기술의 미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 노인 수는 2015년 120만 명에서 2025년 197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복지 센터 구축과 인력 운영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돌봄 방식의 한계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가 확대·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거 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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