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뮤지컬 <마틸다>, 한국에 온다
이성봉
| 2018-07-31 16:41:26
1800명 오디션, 9월8일부터 LG아트센터 공연
세계적인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 Company: RSC)의 흥행 뮤지컬 <마틸다>가 비영어권 나라 중 최초로 한국에 온다.
RSC가 7년간 연구와 개발 과정을 거쳐 만든 <마틸다>는 2010년 셰익스피어 탄생지에 있는 코트야드 씨어터에서 초연돼 연일 매진 사례를 올렸다. 이어2011년 케임브리지 씨어터에 새 둥지를 틀고 현재까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마틸다>는 연극과 뮤지컬에서 권위가 높은 영국 올리비에상에서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 7개 부문에서 수상함으로써 역대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 극본상 등 4개 부문, 드라마데스크상 등 5개 부문 등을 각각 수상했다.
<마틸다(1988)>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1964)>의 작가로 알려진 로알드 달(Roald Dahl, 1916~1990)이 쓴 베스트셀러 소설로 딱부러진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의 부당한 억압을 견디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한국 공연을 위해 무려 8개월간 진행된 오디션에는 1800여명이 참여해 46명의 출연자를 선발했다. 주인공 마틸다역에는 600명의 지원자가 몰려 작년 8월말 1개월 간 1차 평가와 올 3월 1주일 간 2차 경쟁을 통해 최종 4명의 마틸다가 뽑혔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마틸다>는 대니 드비토가 감독 및 배우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뮤지컬은 RSC가 <레미제라블>이후 25년 만에 제작한 작품이란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5시 남산창작센터에서는 작품 발표회인 쇼앤텔(Show & Tell)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마틸다로 출연하는 아역 4명(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을 비롯해 성인 배우, 스태프 등이 함께했다. 해외 협력연출을 맡은 닉 애쉬턴(Nik Ashton)은 해설과 함께 명장면을 소개했다.
<마틸다> 제작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은 연습 시스템이다. 이 뮤지컬에서 모든 배우가 함께 모여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진행하는데,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뿐 아니라 다른 배역과도 같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외 공연에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정착된 방식이라고 한다.
닉 애쉬턴 협력연출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기 위해 그런 연습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인공 마틸다를 맡은 배우들은 “매일 학교에 가서 인사만 하고 바로 연습실로 향하고 있다”며 공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스 트런치볼은 영화에서 여자 배우가 연기했지만 뮤지컬에서는 남자 배우가 나선다. 배우들은 “이번 무대에서 놀랄 만한 장면을 선보이기 위해 매일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다”라면서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극단 신시컴퍼니와 SBS가 주최하며 9월 8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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