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일시적 현상" vs "4분기 성장 둔화"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09-30 17:26:56

8월 생산 1.3%·소비 1.8% ↓…"자동차 휴가·파업 영향"
"4분기도 수출 개선 흐름 지속"…9월 1~20일 수출 78.3% ↑
"경기 정점 찍고 둔화 추세…고물가·고금리가 소비 누를 듯"

국내 생산·소비·투자가 3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를 나타냈다.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9월에 곧 회복하고 4분기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그렇게 보는 편인데, 일각에서는 4분기에 성장세가 둔화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줄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8%, 설비투자는 9.5% 감소했다. 생산·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 자료=국가데이터처 [챗GPT 생성]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업체 휴가가 8월에 집중되고 일부 업체는 파업을 실시한 영향"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8월 자동차 생산은 24.8% 급감해 전산업생산을 끌어내렸다. 생산이 줄어드니 승용차 소비도 13.6%나 축소됐다. 2024년 1월(-14.6%)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 심의관은 설비투자 감소에 대해선 "7월 크게 증가했던 선박·항공기 투자의 기저효과"라면서 선박·항공기를 포함한 운송장비 투자가 32.8% 급감한 점을 지목했다.

 

임홍기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9월에는 자동차 생산 회복, 주가 안정 등으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까지는 견고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뉴시스]

 

실제로 9월 수출과 소비 지표는 호조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은 7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3%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259.4% 폭증했다.

 

한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104.5)보다 2.1포인트 올랐다. CCSI는 8월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국가데이터처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9월 둘째 주(4~11일) 신용카드이용금액은 전주보다 11.8%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1.3으로 전기(107.0)보다 4.3포인트 높다.

 

이준호 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4분기에도 수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지속되고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 호황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김영익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이미 경기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9월엔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면서 나아질 수도 있으나 4분기 들어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4분기 수출·소비가 모두 부진할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가 경제 활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