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임페리얼' 김일주 대표에게 매각…대규모 구조조정에 직원 '반발'

남경식

| 2019-01-22 16:31:08

김 대표, 임페리얼 부활시킬지 이목
직원 50% 이상 대규모 감축…노조, "전력 투쟁" 반발

페르노리카코리아(대표 장 투불)가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 판권을 매각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임페리얼의 판권을 드링크 인터내셔널에 매각한다"며 "정규직 인원을 221명에서 94명으로 감축하겠다고" 22일 밝혔다.
 

▲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 판권을 매각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주류업계에 따르면 드링크 인터내셔널은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최근 새로 세운 회사다. 임페리얼 판권의 매각가는 700~800억원대이며, 김 대표는 관리직 30여명 영업직 70여명 등 100여명 규모로 드링크 인터내셔널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링크 인터내셔널은 오는 3월 1일부터 임페리얼의 영업 및 판매 활동을 맡는다.

김일주 대표는 두산씨그램, 진로발렌타인스, 페르노리카코리아, 골든블루,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등을 거치며 '위스키 히트상품 제조기'라 불려왔다. 2016년 25만8000병에서 지난해 19만4000병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임페리얼을 김 대표가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한편 김 대표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직을 내려놓지는 않은 상태다. 회사 직원들에게도 임페리얼 인수 및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글렌피딕, 발베니, 그란츠 등 위스키 브랜드를 판매하는 회사다.

 

▲ 임페리얼의 판권을 인수하는 드링크 인터내셔널은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최근 새로 세운 회사로 알려졌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제공]

임페리얼의 판권을 넘기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앱솔루트 등 다른 브랜드에 더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월 1일까지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효율적인 조직과 새로운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여, 소비자 중심의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번 조직 변화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퇴직 기간이 열흘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발표라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노조는 "직원들의 희생을 담보로 이익만 챙기는 '먹튀경영'의 전형"이라며 "전 조합원이 쟁의행동을 계획하는 등 직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전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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