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순천 의대' 공약…전남 서남권 의원과 도의회서 '충돌'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3-18 16:52:48
전남 목포지역 시·도의원들이 강기정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의 사퇴와 순천에 국립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철회를 요구했다.
서남권 지방의원들은 18일 오후 2시 전남도의회에서 '서남권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하려던 강기정 예비후보에 앞서 '전남도 의료 현실 외면한 망언 규탄'이라는 현수막을 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우선 "36년 지역민의 염원을 훼손하고 지역 갈등을 조장한 순천 의대 망언을 즉각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5층의 브리핑룸 인근 엘리베이터 앞에 앉아 규탄 현수막을 펼치며 강 후보를 기다렸다.
낮 1시55분쯤 강기정 후보와 맞딱드린 서남권 의원들은 후보의 앞을 가로막으며 거센 항의를 벌였다.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려는 강 후보 측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인근은 아수라장이 됐다.
서남권 지방의원 측은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립의대 설립 요구를 왜곡하고 있다"며 발언 철회와 공식 사과를 거듭 요구했고, 강 후보 측은 "기자회견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설명하려는 자리다"며 길을 열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거센 항의에 잠시 물러나던 강 후보는 20여분 뒤 브리핑룸으로 들어와 전남 서남권의 청사진과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서남권 지방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지켜보다 강 후보의 발언 중간중간 항의를 이어갔다.
강 후보는 고성을 지른 일부 참석자에게 '무식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몸싸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강 후보의 '100만 글로벌 공항도시권' 건설을 담은 7대 서부권 공약은 고성에 묻혔다.
강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순천시의회에서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며 "순천에 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혀 목포권 정치권과 지역사회 반발을 샀다.
이날 강 예비후보는 "목포항과 무안공항, 신안·완도·진도 등 섬 지역, 해남·영암·강진의 산업·관광 자원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서남권을 국가 성장축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항과 항만, 에너지와 산업, 농수산물과 시장 간 연결 부재를 핵심 문제로 지적하며 "이제는 자원을 연결해 도약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남권은 대한민국 미래이자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라며 "자원의 연결을 통해 100만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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