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세요" 피싱 급증에 카톡에 생긴 '이 기능'
오다인
| 2019-01-03 16:27:43
메신저 피싱 피해액 10개월간 144억원
"엄마~ 급히 결제할 게 있는데 먼저 해주면 안 돼? 인증서 오류 때문에 이체가 안 돼서 그래~" (금융위원회 제공)
"XX씨, 급히 이체하려다 인증서 비밀번호 오류가 났어요. 대신 이체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금융위원회 제공)
최근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phishing)'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범죄자들은 가족을 비롯한 직장 동료, 지인을 사칭해 특정 금액을 급하게 보내라고 유인한다.
피싱은 돈을 목적으로 사람을 '낚는' 수법을 말한다. 보안업계에서는 사람의 심리나 신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사회공학적 공격'이라고도 한다.
이런 피싱 피해는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특히 휴대전화 고장이나 급한 사정 등을 들어 통화를 회피하는 메신저 피싱은 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144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8억6000만원) 대비 무려 273.5%나 증가했다.
건수로 보면 2017년 1~10월에는 총 915건의 메신저 피싱이 발생했는데, 이듬해에는 △ 4월 537건 △ 5월 681건 △ 6월 720건 등으로 폭증하면서 10개월간 총 676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그 만큼 속아 넘어가는 피해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에 카카오는 2일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카카오톡에 '글로브 시그널'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2012년 도입·운영해온 '스마트 인지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기능이다.
글로브 시그널은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대화 상대가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되면,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프로필 이미지를 보여줘 이용자가 경각심을 갖게 한다.
해당 대화 상대를 친구로 추가하거나 채팅창을 클릭할 때도 팝업 형태의 경고창이 뜬다. 대화창의 상단에도 대화 상대의 가입국가명과 함께 미등록 해외 번호 가입자에 대한 경고와 주의사항이 함께 안내된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프로필 이미지, 경고 메시지를 통해 재차 확인할 수 있게 돼 피싱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편취하는 사례가 급증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 요구 및 피해 방지를 위해 강화된 기능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카카오톡 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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