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움 점주들 "아모레 본사가 수익독식해 폐점 속출…온라인몰 때문"

남경식

| 2019-07-22 17:01:30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가맹점 도외시…독단 막아야"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로드숍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수익을 독식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상생을 촉구했다.

아리따움 가맹점주 150여 명은 2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모레퍼시픽은 눈앞의 매출 신장에만 집중해 온라인 직영몰 운영과 오픈마켓 입점으로 새로운 시장 수익을 독식하고 H&B스토어 입점을 통해 가맹점주들과 경쟁하며 영업 지역을 사실상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아리따움 가맹점주 150여 명이 22일 오후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아모레퍼시픽 생존권 위협 중단 및 상생 촉구 집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남경식 기자]


김익수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과거 아모레퍼시픽 고위 임원은 온라인 직영몰이 제품 판매가 아닌 홍보가 목적이라고 말했다"며 "온라인 특가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점주들 사이에서는 올리브영이 최고 가맹점 같다는 자조적인 말이 나온다"며 "아리따움 취급 제품들을 올리브영 등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전국 아리따움 670여 점주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협의회가 만들어졌는데,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여러 방법으로 집회 참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전혁구 전국화장품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온라인 트랜스포메이션을 외치며 회사를 키워준 가맹점은 도외시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독단을 막아야 한다"며 "최근 가맹점들의 폐점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따움 점주들은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점 할인 제외 상품을 온라인 시장에서 직접 30% 이상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 가맹점 상품 가격에 대한 불신을 야기해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 화장품 업계의 다(多) 브랜드 전략 추세에 아리따움도 멀티숍으로 전환했지만, 시중 유통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받는 경우가 다수 있어 출발 조건에서부터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다른 브랜드 점주들의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에뛰드하우스 점주는 "온라인 몰이 오픈하면서 매출이 반 토막 나고 폐점하는 가맹점이 늘어났다"며 "11번가와 연계한다고 11일에 쿠폰 행사를 하고, 오늘(22일)은 중복이라고 중복(重複) 할인을 하는 등 각종 세일도 폐점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사업을 하되 점주들과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며 "보완 조치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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